높은 집값에 ‘탈서울’ 가속화…인천·경기 반사이익 ‘뚜렷’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18 14:25

올 1~5월 서울 순유출 인구 전년 比 48.1% 증가… 인천·경기는 순유입 늘어

수요자들의 '탈서울' 행렬이 가속화되면서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수요자들의 '탈서울' 행렬이 가속화되면서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수요자들의 '탈서울' 행렬이 가속화되면서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르게 치솟자 상대적으로 '내 집 마련' 부담이 덜한 인천·경기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인구 이동통계'에 따르면 올 1~5월 서울의 순유출 인구는 총 1만593명으로 조사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동시에 전년 동기 대비 48.1% 늘어난 것이다. 반면, 경기(2만5132명), 인천(1만3747명) 등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 16.2% 증가한 순유입 인구를 보이며 서울과 사뭇 대조되는 결과를 보였다.


서울 거주자의 경기, 인천 아파트 매수심리도 확산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올 5월까지 경기 아파트를 사들인 서울 거주자는 6246명으로 전년 동기(5544명)와 비교해 12.7% 늘었고, 인천 역시 904명에서 982명으로 8.6%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탈서울' 행렬이 가속화된 배경으로 서울의 비싼 집값을 꼽고 있다. 높아진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수도권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부동산 R114 자료를 살펴보면 올 6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409만원으로, 경기(5억9816만원) 및 인천(4억3564만원)과 비교해 2~3배 가량 비쌌다. 아울러 ㎡당 평균 분양가격 역시 올 6월 기준 서울은 1276만원대로 경기(650만7000원) 및 인천(537만7000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가파른 주택가격 상승과 고금리 기조에 따른 이자부담 등이 맞물려 서울을 떠나 수도권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경기 및 인천 내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단지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례로, 올 3월 경기도 성남시에서 분양한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는 일반공급 74가구 모집에 2898명이 몰려 1순위 평균 39.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분당내곡간도시고속화도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분당수서간고속화도로 등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어 서울 강남까지 쉽게 오갈 수 있다.




그에 앞서 1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공급된 '제일풍경채 검단 Ⅲ' 역시 서울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각종 교통호재가 부각되며 1순위 평균 44.48대 1로 청약을 마친 바 있다.



이현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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