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급 집중호우에 학교 고립…휴업·단축수업 이어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18 13:57

충남 당진시 학교 2곳 고립 학생들 전원 귀가 조치

경기·인천지역 32개 학교, 휴업·단축수업 등 학사 일정 조정

폭우 이어질 전망…오는 19일 중부지방에 최대 150mm

18일 오전 충남 당진시 채운동 당진정보고등학교 건물이 침수되어 있다

▲18일 오전 충남 당진시 채운동 당진정보고등학교 건물이 침수돼있다. 연합뉴스

18일 경기·충청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학교가 고립되고 휴업·단축수업이 이어졌다.




충남 당진시 학교 2곳은 일부 침수돼 학생들을 전원 귀가시키고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다.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10시 당진시 채운동 탑동초등학교와 당진정보고등학교 운동장이 침수되면서 학생과 교직원이 일시적으로 고립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학교 인근 당진천이 범람하며 탑동초 운동장과 교사동 1층 일부가 침수됐고, 이곳에서 수업하던 6학년 학생 80여명이 2층으로 긴급 대피했다.



학교 측은 전교생 1320여명의 부모에게 귀가 조처를 안내하는 문자 등을 전송하고 이날 12시 30분까지 전교생 70%가량(930여명)을 집으로 보냈다.


비슷한 시각 채운동 당진정보고 역시 당진천 범람으로 운동장과 학교 본관 건물 1층이 침수됐고 전교생 570여명이 모두 귀가했다.




교육부는 집중호우로 이날 10시 기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와 인천지역에서 32개 학교가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에서는 초등학교 1곳이 휴업했고, 9개 학교는 단축수업을 실시했다. 중학교 5곳과 고등학교 8곳 등 14개 학교는 등교시간을 조정했다. 인천에서는 초등학교 1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4곳 등 모두 8개교가 등교시간을 조정했다.




경기도 전역에도 폭우로 물폭탄이 쏟아져 일부 도로가 물에 잠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남부지역에서 이날 0시부터 11시까지의 강수량은 202.5㎜, 평택 송탄 185.5㎜, 화성 진안 179.5㎜, 용인 이동 179㎜, 오산 170㎜ 등이다.


경기 37곳과 서울 2곳 등 총 47개의 도로·지하차도가 통제됐다.


서울에서는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 내부순환도로 성수방향 마장∼성동 구간(마장∼성동), 증산교·사천교·영동1교·철산교 하부 도로가 통제됐다.


지하철은 경원선 덕정역∼연천역과 경의중앙선 문산역∼도라산역 등 2개 구간의 운행이 첫차부터 중단됐다.


폭우는 당분간 계속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50㎜의 비가 더 내리고 20일에도 많게는 80㎜의 비가 쏟아져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호남 30~100㎜(수도권과 전북 최대 150㎜ 이상 강원내륙·강원산지·대전·세종·충남·충북북부·광주·전남 최대 120㎜ 이상) 경북북부·대구·경북남부·부산·울산·경남 30~80㎜(경북북부 최대 120㎜ 이상) 서해5도·강원동해안·울릉도·독도 20~60㎜, 제주 5~40㎜이다.


20일은 수도권·서해5도·충청 30~80㎜, 강원내륙·강원산지·전북 20~70㎜ 광주와 전남 20~60㎜ 대구와 경북 10~60㎜ 부산·울산·경남 5~40㎜ 제주 5~1㎜ 강원동해안 5㎜ 내외 비가 올 전망이다.



이원희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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