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서울 공급물량의 40% 달해
집값 상승 속, 분양가 상한제·브랜드 프리미엄 맞물려 치열한 청약 경쟁 예고
서울 강남권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대전'이 펼쳐진다.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파워에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인한 시세차익 기대감이 맞물려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강남 입성을 준비 중인 수요자들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보면 연내(7~12월)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에서 약 1만5000가구(임대제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공급 예정물량(약 3만6000가구)의 42%에 달하는 동시에, 지난해 하반기 강남 3구 공급물량(1294가구) 대비 1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미뤄졌던 강남권 정비사업이 속속 속도를 내면서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그간 강남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청약 경쟁률이 치솟던 상황에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더해진 만큼, 하반기 청약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 2019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강남 3구에서 분양한 아파트 5871가구 모집에 42만32명이 몰려 1순위 평균 71.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청약자 수가 도합 167만539명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청약통장의 4분의 1이 강남 3구에 집중된 셈이다.
특히, 지난 2월 GS건설이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메이플자이'는 1순위 평균 442.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강남권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는 “연내 강남 3구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남 입성을 준비 중인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다만 청약 당첨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청약을 준비 중인 수요자들이라면 옥석가림 없이 청약을 적극 노리는 것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이달 말 강남구 도곡동 540번지 일원에 '래미안 레벤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도곡 삼호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4개동, 총 308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조합원 및 임대분을 제외한 전용 45~84㎡ 133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강남 내에서도 손꼽히는 교육환경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 대표 학원가인 대치동 학원가를 걸어서 이동할 수 있고, 단지 주변으로 도곡중을 비롯해 역삼중, 단대부중∙고, 숙명여중∙고, 중대부고, 은광여고 등 강남 8학군 학교들이 밀집해 있다. 여기에 수인분당선 한티역이 도보거리에 있고, 언주로 및 도곡로를 통해 테헤란로∙강남대로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비롯해 이마트 역삼점 등 편의시설은 물론, 강남 최대 상권인 강남역 상권도 지근거리에 있다.
또한, 삼성물산이 서초구 반포동 12번지 일원에서 신반포15차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래미안 원펜타스'의 입주자 모집공고일도 7월 19일(금)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6개동, 총 641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59~191㎡ 29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반포동 일대는 '래미안 원베일리'를 필두로 '아크로 리버파크', '래미안 퍼스티지' 등이 지역 부동산 시장을 앞에서 이끌고 있다. 계성초, 반포중, 신반포중, 세화여중∙고, 세화고 등 각급 학교가 가깝고, 반포 학원가도 인근에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972-1번지 일원에서 방배5구역 재건축을 통해 공급하는 '디에이치 방배'를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3층 29개동, 총 3064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전용 59~114㎡ 1244가구가 예정돼 있다. 서울 지하철 4호선 및 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을 비롯해 7호선 내방역, 2호선 및 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이 도보거리에 있어 서울 전역으로의 이동이 쉽다.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은 하반기 송파구 신천동 20-4번지 일원에서 잠실진주 아파트 주택재건축을 통해 공급하는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도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35층 23개동 총 2678가구 규모로, 전용 43~104㎡ 58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울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이 지근거리에 있고 잠실초, 방이중, 잠실고 등 각급 학교도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