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선 하루만에...최고위원들 “당 대표가 이래라저래라 마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24 10:07
김민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연합뉴스

▲김민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다음날인 24일 한동훈 지도부에 입성한 비한계 최고위원들이 한 대표를 향해 벌써부터 견제구를 던지는 모습이다.




당선권 바깥에서 여성 몫으로 최고위원이 된 김민전 최고위원은 2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 후보에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중시를 주문했다.


그는 “민심으로 가까이 가서 국민들로부터의 지지율을 올리는 것도 만약에 대선을 원하신다면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현 정부와의 관계가 나쁘면서 승리한 경우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치인은 현 정치인보다 한 단계 더 나가는 부분이 있어야 되는 것은 사실인데, 그게 과격하면 공멸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 대표가 출마 초반부터 띄웠던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에도 “원내전략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당 대표가 이래라저래라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전대에서 나경원 의원과 협력 관계를 맺었던 김재원 최고위원도 KBS 라디오 '고성국의 전격시사'에서 “채상병 특검법은 국회 운영에 관해 국회의원들이 표결하고 국회에서 결정하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원내대표에게 전권이 있다"며 “당 대표라고 해도 국회 운영에 관해서는 원내대표의 권한을 침범할 수도 없고 당 대표 의사와 원내대표의 의사가 다를 때는 원내대표 의사가 우선되도록 돼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화제가 된 김건희 여사 검찰 조사 특혜 논란과 관련해서도 두 최고위원은 한 대표와 온도차를 보였다.


김민전 최고위원은 “이원석 검찰총장이 그 부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하고 나서는 것은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이 총장은 자신에게 보고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 검사가 김 여사를 찾아가 비공개 조사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 내놓은 바 있다.


이에 김민전 최고위원은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이 총장이 여야에 일관성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이 총장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아주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답변을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위 300만 원짜리 파우치 건과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서 죽고, 그 국민이 죽은 것을 은폐하다가 나중에는 도박 빚이 있어서 월북한 것이라고 몰아갔던 그 중대한 사건은 정말 엄청난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과거에 수없이 많은 사례가 있었다. 뭐 호텔방에서 조사한 적은 없는가"라며 김 여사 조사가 특혜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관련법으로 꼽히는 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대해서도 “공무원의 부인이 금품을 받은 것까지는 처벌 대상으로 넣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를 하라고 해서 떠밀려 지금까지 수사를 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 대표는 전날 전대 직후 “검찰이 수사 방식을 정하는 데 더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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