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맞고 尹 틀렸다’ 임박? 한동훈 與, 앞으로 단 4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26 02:22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해병대 채상병 사건에 대한 특검법 재표결이 22대 국회 개원 때보다 4표 적은 반대표로 끝났다.




'제삼자 추천' 방식 채상병 특검을 약속했던 한동훈 대표 체제 국민의힘에서 21대 국회보다 더 많은 표가 나온 것이다.


당 일각에서는 '원내 전략은 원내대표 몫'이라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압도적 득표로 당선된 한 대표에 맞선 단일 전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25일 채상병 특검법은 국회가 무기명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재석의원 299명 가운데 찬성 194표, 반대 104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미국 출장 중인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을 제외하고 여야 모든 의원이 출석했다.




22대 국회 현재 국민의힘 의석수는 108명이고 본회의에 앞서 '반대 표결'을 당론으로 정했다.


이 때문에 이날 반대표는 108표가 나왔어야 하지만, 결과는 104표에 그쳤다.




그간 특검법에 공개 찬성 입장을 밝혔던 안철수 의원 외에도 추가 이탈표가 3명 나온 셈이다.


기명으로 진행된 지난 표결에서는 재석 190명 중 찬성이 189명, 반대가 1명이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부분 퇴장한 가운데 안철수 의원이 찬성, 김재섭 의원이 반대 표를 던졌다.


일각에선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하는 한 대표 취임 직후 이뤄진 재표결에서 이탈표가 늘어난 점에 주목하는 시각이 있다.


친윤계에 특검법이 언제든 통과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경고'를 날린 것으로도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단일대오'를 자신했던 국민의힘에서는 당황해하는 기류가 읽혔다.


그간 특검법을 '원천 반대'해왔던 추경호 원내대표는 본회의 표결 후 “부결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결속이 깨졌다고 보고 싶지는 않다"고 반응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채상병특검법이 통과될 가능성을 엿보는 가운데, '플랜B'를 모색하는 기류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특검법은 또다시 부결됐지만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진실을 밝히고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일단 8월 국회에서 특검법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때는 한 대표와의 전향적 협상 가능성도 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채해병 특검법 같은 경우 한 대표 입장에서는 통과돼도 별 큰 문제가 없고 오히려 대통령실과 김건희 여사를 압박할 수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특검법도 있고 한 대표 본인도 한동훈 특검법을 갖고 대통령실과 협상을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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