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회의론 확산에 미국 뉴욕증시에서 빅테크주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장 초반 국내 반도체주도 내림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 기준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7500원(5.23%) 내린 13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반도체 주가가 13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10일 이후 2개월여만이다.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도 7.05% 하락한 19만3800원에 거래되면서 20만원선이 무너졌다. 삼성전자도 1.59% 하락하며 8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한 데는 미국 증시에서 빅테크 종목이 급락한 여파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6.08%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3.59%), AMD(-6.08%), 브로드컴(-7.59%), TSMC(-5.90%) 등이 하락폭이 컸다.
하이투자증권은 “구글이 실적 발표와 함께 AI 산업에 대한 수익 전환 불확실성을 언급하면서 AI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미 반도체지수 급락으로 국내 반도체 업종에도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