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덕 원자력정책연대 수석부이사장
후쿠시마 발전소에서는 지난해 8월 24일 첫 해양 방류를 시작해 금년 7월16일까지 7차에 걸쳐 총 5만4600톤을 방류했다. 방류 후 후쿠시마 주변 방사능 수치는 어떠한가? 지난 24일 발표한 239차 정부 브리핑에 의하면 도쿄전력은 7월 16일과 22일 사이에 3km 이내 해역36개 정점과 3~10km 해역 1개 정점에서 해수 시료를 분석했다고 한다. 3km 이내 삼중수소 농도는 검출 하한치 미만(<8.6베크렐/리터)이었고 3~10km 해역 농도도 검출 하한치 미만(<7.2베크렐/리터)이었다. 이상 여부 판단 기준인 리터당 700베크렐(3km 이내) 및 30베크렐(3km 이상)과 비교하면 상당히 안전한 수준이다.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238차 보고 후 오징어, 갈치 등 생산단계와 유통단계 수산물, 각각 261건과 308건의 방사능 검사 결과는 모두 적합인 것으로 판정됐다. 바닷물 방사능 농도도 방류 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상했던 대로 아무 변화가 없다.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술연구원과 원자력연구원이 예상했던 것과 중국 과학원이 연구했던 결과가 비슷하다. 방류 뒤 2년부터 0.0001세제곱미터당 베크렐(Bq/㎥)의 삼중수소가 일시적으로 유입되고 10년 뒤에는 0.001Bq/㎥ 안팎이 된다고 봤다. 이는 우리나라 해역의 기존 삼중수소 농도 10만분의 1 수준으로, 분석 기기로 검출하기 힘든 낮은 농도이다.
만약에 농도가 증가했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왜냐하면 2011년 사고 당시 2년 동안 지금 방출하려는 양보다 1,000배 많은 방사능 물질이 무방비로 쏟아져 나왔어도 우리 바다에 변화가 없었는데 그것보다 훨씬 적은 양을 30년에 나누어 방류하는데 무슨 문제가 발생하겠는가?
그런데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와 민주당은 과학자를 돌팔이라고 폄훼하면서 후쿠시마 방류와 관련하여 어떤 행위를 했는가? 소위 국민을 대표한다는 정당이 양식 없는 단체처럼 거짓 선동에 몰두했다. 이재명 전 대표는 마지막에 단식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어떻게 끝났는지, 왜 끝났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과학을 무시한 명분 없는 단식이었기에 슬그머니 끝나고 말았다. 내용을 아는 사람들은 국민의 건강을 생각한 단식이 아니고 본인의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한 단식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정말로 국민의 건강을 염려했다면 방류가 계속되는 지금 왜 입을 닫고 있겠는가?
이재명과 민주당의 선동으로 시민들이 수산물을 기피하여 수산업자를 곤경에 빠뜨렸다. 더구나 '일본 핵 오염수가 해양 투기되면 방류 시점 이전의 소금과 그 이후에 생산된 소금 가격이 다를 것'이라는 거짓말도 하여 소금 가격까지 천정부지로 상승했다.이런 선동에 휘둘리지 않도록 정부와 여당, 수산업자와 과학 단체 등이 과학적 논리로 적극 방어했다. 그 결과 언제 그런 선동이 있었는지도 모르게 선동이 사라졌다. 문제는 거짓 선동으로 인해 국민이 받은 피해를 민주당이 외면한다는 사실이다. 참으로 무책임한 민주당이다. 과거에도 인천공항, 광우병, 도룡뇽, 사드 등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게 피해를 입혔음에도 아무런 사과나 반성도 없이 또 다른 정치적 이익을 위해 거짓 선동을 일삼고 있다.
이런 행태에 종지부를 찍는 방법은 '민주당의 아버지'에게 사죄하게 하고 배상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거짓 선동을 하는 이유는 자기에게 이익이 있기 때문이다. 이익이 없고 오히려 손해만 있다면 거짓 선동이 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