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비트코인 시세, 호재 전망과 다른 ‘가격 급락’...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26 06:54
암호화폐 이더리움 가상 이미지.

▲암호화폐 이더리움 가상 이미지.

암호화폐 시장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시작됐지만, 이더리움 시세는 오히려 큰 폭 하락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 시간 25일(현지시간) 오전 11시 45분(서부 오전 8시 45분) 기준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06% 급락한 3136달러(433만원)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뉴욕증권거래소 등에서 현물 ETF가 거래를 시작한 지난 23일 3500달러대에 근접했던 것에 비해서는 10% 넘게 떨어졌다.


이더리움 낙폭은 시총 1위 비트코인보다 크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2.45% 떨어진 6만 4601달러에 거래됐다.




9개 이더리움 현물 ETF가 상장되며 거래 첫날 총 1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순유입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가격은 내려가는 양상이다.


이는 지난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도 비슷하다.




일본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뱅크 소속 하세가와 유야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는 “(이더리움은) 지난 1월 현물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었을 때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비트코인은 지난 1월 현물 ETF가 첫 거래를 시작한 이후 약 2주에 걸쳐 20% 급락했다.


이더리움 가격 급락은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ETF에서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8개 이더리움 현물 ETF와 달리 그레이스케일 ETF는 기존에 간접 투자 상품이었던 이더리움 신탁에서 ETF로 전환했다.


유야 분석가는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신탁은 오랫동안 할인된 가격에 거래됐기 때문에 트레이더가 신탁 주식을 매입하고 차익 거래를 위해 현물 이더리움을 매도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첫날 총 1억 700만 달러 자금이 순유입됐지만, 그레이스케일 ETF에서는 4억 84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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