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한동훈 측 채상병 특검 생각 없는 것 같다” 폭탄 발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26 11:08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공동취재/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공동취재/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채상병 특검법 추진 가능성과 관련해 결정권은 원내대표에 있을 뿐 아니라, 당 대표 측 의사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취지의 진단을 내놨다.




김 최고위원은 26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대표가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면 원내대표에게 의견을 구하고 원내대표와 협의해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모아 할 수밖에 없다"며 “결정권은 원내대표"라고 강조했다.


이는 제삼자 추천 방식 등 채상병 특검법 추진을 공약했던 한 대표에 대한 견제구를 재차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당 전당대회 다음 날이었던 지난 24일에도 “특검법은 원내대표에게 전권이 있다"며 “당 대표와 원내대표 의사가 다를 때는 원내대표 의사가 우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여성 몫으로 당선된 김민전 최고위원도 같은 날 “당 대표가 이래라저래라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까지 표현했다.




다만 이후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된 대표 약속에 대해 최고위원들이 당선 다음날부터 공개적으로 선을 긋는 목소리는 낸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적잖게 일었다.


이 가운데 김 최고위원은 김웅 전 의원 비판에 대한 입장에 “세상 일에 다 개입해 자기 주장하는 분"이라고 일침하며 적극 반박했다.




그는 자신이 한 대표에 대한 “항명"을 했다는 김 전 의원 비판과 관련 “과거 이준석 전 대표가 그런 이야기를 했었다"며 “최고위원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데 무슨 항명"이라고 반문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특히 당초 특검법 추진을 약속했던 한 대표 측조차 현재 해당 뜻을 유지하고 있을 지 불투명하다고 했다.


그는 친한계 장동혁 최고위원 기류 변화를 들어 “제 3자 추천 방식의 특검법, 즉 한 대표께서 전당대회 기간 중에 공약했던 내용을 당 내에서 갖고 와 의논하게 할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최고위원은 아예 실익도 없다고 이야기하는 판에 거기에 대고 제가 찬성 반대를 지금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며 “아무 논의가 안 된다면 그런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전날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 부결 이후 한 대표 추진 의사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6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심 동행을 운운하던 한 대표의 공약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첫 출발부터 용산 해바라기, 대통령 부부 허수아비를 자처하는 것을 보니 한동훈 체제 싹수도 노랗다"고 맹비난했다.


박 직무대행은 “민주당은 보다 강화된 해병대원 특검법을 즉각 발의하겠다"며 “윤석열 정권과 여당의 어떤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의 문이 열릴 때까지 열 번이고 백 번이고 두드리고 또 두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전날 유사한 의구심을 드러낸 바 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한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제안했던 수정안이 뭔지 제발 보고 싶다"며 “제안하지 않고 오늘 본회의에서 재의결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말그대로 식언으로 임기를 시작하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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