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기’에서 ‘비트코인 대통령’으로 입장바꾼 이유?…“트럼프 NFT가 큰 역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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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NFT에 대해 홍보하는 모습(사진=콜렉트 트럼프 카드 닷컴 화면캡쳐)

그동안 가상화폐에 비판적이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 등에 대하 강력한 지지를 표방한 배경에는 그를 주제로 한 대체불가토큰(NFT) 상품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가 자신의 NFT에 반하면서 가상화폐 신봉자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는 가상화폐를 “사기"로 규정하고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봤던 대통령 재임 기간 때와 상반된다.



이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친 비트코인'적인 태도로 변한 배경엔 선거자금과 지지세를 확보하기 위함도 있지만 NFT 상품도 그의 입장변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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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NFT(사진=콜렉트 트럼프 카드 닷컴 화면캡쳐)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영웅으로 묘사해 만든 NFT 및 이를 구매하는 지지자들을 매우 마음에 들어 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가상화폐 산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됐다는 것이다.




교육업체 러닝아넥스 창업자인 빌 잔커는 인터뷰에서 2년 반 전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그의 캐리커처를 활용한 NFT를 제안하자 흥미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가상화폐거래소 FTX 파산 등으로 업황이 얼어붙었을 2022년 당시 재차 의견을 물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진 의사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잔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든 사진을 승인했고, 이를 위해 몇시간을 썼다. 그는 즐겼다. 그는 이를 팝아트라고 불렀다"면서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화폐에 대해 많이 학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출시 후 몇시간 만에 완판되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지난해 말과 올해 5월 구매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잔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젊고 야심 있으며 규제받지 않는 이들에게 반했다"면서 누군가 가상화폐에 대한 견해를 묻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좋아한다. 이 모두가 해외로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약 20만개의 NFT가 판매됐고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파트너들은 이를 통해 2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고 잔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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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NFT 구매자들과 사진찍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콜렉트 트럼프 카드 닷컴 화면캡쳐)

5월 해당 모임에서 99달러짜리 NFT를 적어도 47개 구매한 지지자들을 만난 것과 관련, 블록체인연합의 크리스틴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NFT는 그를 가상화폐 업계 사람들 앞에 처음으로 서게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잔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4번째 NFT 컬렉션을 만드는 중이고 8월 출시 예정이라면서 '깜짝 놀랄 만한', '최대의 최선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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