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상반기 순이익 1조3942억원...비은행 부진에 성장 ‘제동’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29 16:23

상반기 순이익 1년 전과 유사
은행 순이익은 5%↑

중소기업대출 점유율 23.31%
중소금융 ‘리딩뱅크’ 지위

“하반기 건전성 관리 만전”

기업은행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 1조3942억원을 달성했다. 은행 별도 순이익은 5% 증가했지만, IBK투자증권 등 비은행 자회사 순이익이 36% 감소하면서 전체 순이익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조3942억원으로 1년 전보다 0.3% 성장했다고 29일 밝혔다.


은행 별도 당기순이익은 1조2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반면 IBK캐피탈, IBK투자증권 등 비은행 자회사 순이익은 상반기 1951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 감소하면서 기업은행 전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자회사별로 보면 IBK투자증권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7.4% 줄어든 292억원에 그쳤다. 중국유한공사는 3.7% 줄어든 180억원이었다. 이와 달리 IBK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0.7% 증가한 1376억원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작년 말 대비 7조1000억원(3.0%) 증가한 240조9000억원이었다. 시장점유율도 23.31%로 상승하며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올해 6월 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0%로 작년 말(1.05%) 대비 0.25%포인트 올랐다. 기업, 가계를 합한 총 연체율은 작년 말 0.60%에서 올해 6월 말 0.77%로 상승했다.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년 전보다 33.6% 감소한 7167억원이었다. 대손비용률은 전년 대비 0.27%포인트 하락한 0.46%였다.


기업은행 측은 “지난해 선제적으로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했다"며 “누적 추가충당금 잔액은 약 2조4000억원으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확실한 경기상황에 대비해 전사적인 여신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중장기 대손비용 감축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하반기에도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역량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키워내는 기업의 성장사다리 역할을 선도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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