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주가 회복 언제쯤…목표가도 ‘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30 15:54

포스코홀딩스, 올해만 25.23%나 하락

주주환원 의지 긍정적이나 회복은 아직

철강 업황 지연 악재…박스권 장세 이어질듯

포스코홀딩스가 올해도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는 중이다.

▲포스코홀딩스 주가가 올해도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포스코 사옥. 연합

포스코홀딩스 주가가 올해도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철강업황 회복 지연에 따라 회복 국면 진입보다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들어 26.23% 하락했다. 작년 8월 55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36만원대로 추락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주가 부진은 본업 경쟁력 악화가 꼽힌다. 실제 포스코홀딩스의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 5100억원, 7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8%, 43.3% 줄어든 수준이다.



포스코홀딩스의 본업인 철강업황이 여전히 회복 전환되지 않은 상태다. 2분기 포스코 철강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9%, 51.3% 줄어들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철강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국발 저가 철강 제품의 공급 과잉이 겹친 탓이 크다.


또 미국이 철강 관세 장벽을 높게 쌓으면서 중국산 밀어내기 물량이 쏟아졌고, 열연 가격도 낮아졌다. 실제 올 2분기 열연 가격은 연초 대비 12% 하락했다. 글로벌 BEV(순수전기차) 판매량 성장률이 둔화한 탓에 중국 탄산리튬 가격도 연초 대비 12%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도 철강업황 개선만이 포스코홀딩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 중이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전통적 본업인 철강업황 회복을 아직은 논하기 이르다"며 “중국 철강 가격과 리튬 가격 하락 영향으로 주가가 52주 신저가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건설 익스포져가 비교적 낮기 때문에 철강업황 반등시 가장 강한 주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되는 중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6일 포스코홀딩스의 목표가를 기존 57만원에서 5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도 기존 53만원에서 49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포스코홀딩스가 자사주 전략을 소각하는 등 주주환원책을 내놓았지만, 주가 회복을 이끌긴 부족하단 평가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달 약 2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선언했다. 현재 보유한 자사주 10% 중 교환사채 발행에 따른 의무예탁분 4%(345만주)를 제외한 6%(525만주, 약 1조9000원)를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추가로 1000억원 수준의 자사주를 신규 매입해 즉시 소각하기로 했다. 향후 주주가치 제고 목적의 신규 취득 자사주는 임직원 활용 외 즉시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도 국내외 철강업황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스코홀딩스의 주주환원 의지를 확인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내년 업황 개선 방향성과 밸류에이션 매력 고려시 현재 주가는 저점이라고 판단되지만, 글로벌 철강 가격을 교란의 안정세가 우선돼야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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