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심상찮은데 또 가정사…트럼프 조카 “핵폭탄급” 폭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31 18:55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조카가 트럼프 전 대통령 과거 언행을 문제삼아 강하게 비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조카 프레드 트럼프 3세(이하 프레드)는 30일(현지시간)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성격을 “복잡하고 때로는 잔인하다"고 묘사했다.


프레드는 1981년에 43세를 일기로 작고한 트럼프 전 대통령 형 프레더릭 크라이스트 트럼프 주니어 아들이다.



그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된 숨겨진 가족사를 담은 저서 '올 인 더 패밀리'(All in the Family: The Trumps and How We Got This Way)를 이날 출간했다.


프레드는 이날 인터뷰에서 “다들 알다시피 가족이란 복잡한 관계"라며 “어느 가족이나 미친 삼촌이 있게 마련인데, 내 삼촌 도널드는 핵폭탄급으로 미쳤다(atomic crazy)"라고 말했다.




'핵폭탄급으로 미쳤다'라는 표현에 대한 추가 설명 요청에 프레드는 “몸서리"를 칠 정도라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내가 알던 그 삼촌이 맞나?' '무엇이 사람을 이렇게 만들었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행동한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프레드는 다만 “그가 한 말에도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나에게 정말 끔찍한 일을 저질렀고, 사람들은 '어떻게 아직도 그와 관계를 유지하냐'라고 묻는데 그는 내 삼촌이고 가족이다. 그것은 의미가 크다"라고 했다.


프레드는 2020년 5월 장애인 지원과 관련한 일로 백악관을 방문했을 당시 현직 대통령이던 삼촌이 장애인들을 향해 폭언을 했다고도 증언했다.


그는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과 만난 자리에서 장애인들을 지칭하며 “모든 비용을 고려하면 이 사람들은 그냥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1999년 태어난 프레드 아들은 생후 3개월 만에 희귀질환 진단을 받았고, 이로 인해 장애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프레드는 장애가 있는 자기 아들을 위해 가족들이 적립한 의료 기금이 떨어져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려고 삼촌에게 전화했다고 한다.


그러나 프레드는 이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망설임 없이 “네 아들은 널 알아보지도 못한다. 그냥 죽게 내버려 두고 플로리다로 이사 와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프레드는 자신이 열 살,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대 무렵이던 1970년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족들에게 흑인을 비하하는 'N 단어'(n-word)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N 단어는 흑인을 비하하는 '니그로'(negro)나 '니거'(nigger)를 완곡하게 말하는 표현이다.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캐딜락 엘도라도 컨버터블 차량에 누군가 흠집을 낸 것을 발견했을 때 흑인들 짓이라고 단정 짓고 해당 N 단어를 두 차례 내뱉으며 화를 냈다는 것이었다.


프레드는 “나는 삼촌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흑인이건 아니건 그저 사람들을 이용할 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즉각 “완전한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스티븐 청 트럼프 선거캠프 대변인은 ABC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프레드 주장에 대해 “완벽히 날조된 최고 수준의 완전한 가짜뉴스"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노골적으로 역겨운 거짓말이 미디어에 실릴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그런 말을 절대 쓰지 않았으리라는 것을 모두 알 것"이라며 “이런 거짓 이야기는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주장했다.


햔편,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분명한 우위를 점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가 카멀라 부통령으로 교체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 대부분이 팽팽한 '경합' 국면을 나타내고 있고,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라고 불리는 중도 경합주 7곳 가운데서도 민주 세력 상승세가 분명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러닝 메이트 J.D 밴스 상원의원과 관련한 막말, 부도덕 이슈 공격을 펼치고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정치 경력이 짧은 해리스 부통령 핵심을 찌르는 '공격 프레임'을 찾지 못한 채 바이든 정부 공동 책임론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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