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5개, 울릉도 2개, 독도 1개 국가통계 자료로 추가 승인
기상청이 한반도의 최동단 독도까지 아우르는 기후변화 감시망을 강화한다. 고산, 울릉도, 독도에서 수집한 기후변화감시 자료 8개가 국가통계 자료로 신규 승인받아 국가통계포털(KOSIS)을 통해 제공된다. 이번 조치는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더욱 강화하고,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31일 기상청은 기존에 제공되던 기후변화감시 31종 49개 자료 외에, 고산 5개, 울릉도 2개, 독도 1개 자료를 지난 6월 국가통계 자료로 추가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자료는 '통계법'에 따른 신뢰성, 통계기법, 공공의 이익 달성 등의 검토 과정을 준수하여 제공된다. 특히, 독도 무인 기후변화감시소의 자료가 처음으로 추가되어 한반도 최동단 지역의 이산화탄소 관측값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앞서 기상청은 2006년 안면도 관측자료를 시작으로, 2022년 고산과 울릉도, 2023년 포항의 관측값을 국가통계정보로 제공해왔다.
기상청은 전지구 기후변화 감시와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기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1987년부터 이산화탄소 등의 기후변화 원인물질 관측을 시작했으며, 1989년부터 세계기상기구(WMO) 지구대기감시(GAW)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기후변화감시자료는 세계기상기구(WMO) 국제 기준에 따른 품질관리를 통해 그 적합성과 품질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자료들은 1999년부터 세계기상기구가 운영하는 온실가스 세계자료센터(WDCGG) 등 분야별 국제적 자료센터에 등재되어 전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상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과 의사결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2026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기후변화감시자료를 국가통계정보로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와 지자체, 관련 연구기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 수립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예정이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이번 기후변화감시자료의 확대 개방으로 정부와 지자체, 관련 연구기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상청은 기후변화감시자료의 국가적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시의성 있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최신 기후변화 감시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욱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상청은 기후변화 감시 기술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국민들에게 일상생활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는 등의 교육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