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로 피해본 판매사, 내주부터 ‘경영안정자금’ 신청 가능해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02 15:15
티메프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7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 피해자들의 항의문이 부착돼 있다.

정부가 티몬, 위메프 미정산 사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매사들을 대상으로 다음주부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신청 접수를 받는다. 정부는 조만간 티메프 사태 추가 대응방안 및 제도개선 방향을 마련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위메프·티몬 사태 관련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하고, 소비자·판매자 등의 피해현황과 지난달 말 발표한 티메프 사태 대응방안의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재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참석했다.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파악한 위메프, 티몬의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는 지난달 25일 2134억원에서 31일 기준 2745억원으로 확대됐다.



정산기일이 다가오는 6~7월 거래분까지 포함하면, 미정산 규모는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는 이번주 발표한 총 5600억원+α 유동성을 신속히 공급하고, 이르면 다음주부터 중진공·소진공을 통한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신용보증기금·기업은행 협약 프로그램의 지원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티몬, 위메프의 대금 미정산으로 일시적 자금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피해 중소기업이 낮은 금리로 신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신보, 기업은행을 통해 보증부 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피해 소비자의 환볼처리도 차질없이 지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7월 29일부터 피해 소비자는 위메프·티몬 대신 카드사와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에서 직접 카드결제 취소, 환불 절차를 신청할 수 있다. 특히 7월 31일부터 위메프·티몬에서 일반물품 배송 정보를 PG사로 전달한 만큼, 실제 환불 처리를 위한 물품, 용역 제공 여부 확인절차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e-커머스발 판매대금 정산지연 사례 재발을 방지하고자 정산주기 축소, 판매대금 예치 확대 등 근본적인 제도개선 방향도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위메프·티몬 사태 추가 대응방안 및 제도개선 방향'을 조만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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