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권 쓰기 전 여름휴가 간 尹...홍준표 “양궁 금메달”로 방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05 11:13
홍준표 대구시장.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여름휴가 일정과 관련한 야당 지적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파리 올림픽 양궁 금메달을 사례로 들어 비판했다.




홍 시장은 5일 페이스북에서 “모두가 한마음이 된 한국 양궁 전 종목 금메달 석권은 참으로 우리 국민들을 감동시켰다"며 “정치도 제발 이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우크라이나, 중동, 중국·대만, 북핵 등 국제적 안보 긴장과 미중 패권 전쟁 등 경제안보 문제 등에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 정치 상황에 “눈만 뜨면 서로 증오하는 말들만 쏟아내니 임진왜란 직전 동인, 서인 당쟁이 재현된 것 같다"며 “찜통더위보다 더 짜증나는 한국정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윤 대통령 휴가 일정에 대한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전날 브리핑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강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내일부터 개인 휴가로 지역 경제를 살린다고 한다"며 “행정권과 인사권을 틀어쥐고 고작 휴가로 경제 활성화라니 무능력을 자백하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외유성 해외 순방도 국가 핑계 삼더니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의 재충전에 온 나라가 방전위기"라며 “대통령이 전통 시장에서 안주 쇼핑하면 그게 주류 경제 활성화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 대통령에 “모르겠으면 경청하고 배우라"며 “25만원이 아니라 10억, 100억 준다며 무책임한 허세 부리지 말고 민생경제회복의 귀한 마중물을 수용하라. 그게 바로 민생지원금법안"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민생을 모르쇠 또 거부권을 날릴 생각이라면 영영 휴가에서 돌아오지 말기를 권한다"고 비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내수 경제 활성화를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국내 곳곳을 다니며 휴가를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도 “여름휴가는 재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이면서 무엇보다 지역 경제 활기가 살아나는 좋은 기회"라며 국무위원들도 휴가를 쓰라고 당부한 바 있다.


다만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통과한 법안들이 정부로 이송될 예정이라, 윤 대통령은 휴가 중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를 숙고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이송과 국무회의 등 일정에 따라 휴가지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이 밖에도 이달 발표될 부동산 종합대책, 광복절 특사 여부, 9월 체코 원전 협력 방문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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