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청년벤처 ‘창업 루키’ 지정…470억 규모 성장펀드도 운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05 16:59

농식품부, 농업·농촌 청년 정책 방향 발표…“청년농 정책, 전후방 산업으로 확대”

농식품장관 “농업·농촌 위기 극복에 청년 역할 중요…소통으로 실천과제 지속 발굴”

인사말 하는 송미령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5일 충북 진천 '뤁스퀘어'에서 열린 농업·농촌 청년정책 현장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부가 농산업‧농촌 전 분야에서 청년의 창업 활성화하기 위해 농식품 청년벤처 '창업 루키'를 지정하며 지원하기로 했다. 청년기업의 안정적인 스케일업과 수출경쟁력 향상을 위해 47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농업·농촌 청년정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농촌 청년(20∼39세) 중 5% 정도만 농업에 종사하고 대부분은 농업 이외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책의 방향을 농업에 한정하기보다 전후방 산업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농업 생산 뿐만 아니라 농산업‧농촌 전 분야에서 청년의 창업 활성화에 나선다.


농식품 청년벤처 '창업 루키'를 선정해 투자를 집중하고 마케팅과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창업 루키로 선정된 기업은 선도 기업과 연계해 경영 역량을 높이고 시제품 생산 등을 위해 대학 실험실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 470억원 규모의 '농식품 청년 기업 성장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청년 기업의 초기 단계뿐 아니라 스케일업(규모 확대) 등 전 주기에 걸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전통주 분야 벤처 창업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100억원 규모의 '전통주 전용 펀드'를 신설하고 청년이 농업법인·농식품 기업을 인수해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농식품 서치 펀드'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밖에 기술창업자금, 수출지원 사업에서 청년 창업기업을 우대하고 익산 청년식품창업센터, 지역 대학 창업보육센터 입주시 우선권을 줄 계획이다.


첨단기술 벤처육성지원 대상 기업 중 청년 기업에는 컨설팅과 투자 등을 연계해 준다.


농촌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는 빈집은행, 웰촌 등 농촌산업 플랫폼을 통해 빈집, 폐교 등 농촌 자원 정보를 제공한다.


청년 사업가가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농촌보금자리를 작년 9곳에서 올해 17곳으로 확대하고 농촌 주택 신축·개보수 자금 융자 지원 시 금리 우대 혜택을 늘려갈 방침이다. 아이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문화·복지 관련 서비스 기반도 확충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청년 창업을 저해하는 규제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영농 관련 사업으로 제한된 농업법인 사업 범위를 농업 전후방 사업으로 확대한다. 이는 스마트농업 관련 기자재와 서비스 공급 분야, 농촌 관광·체험 등 융복합·신산업을 경영하고자 하는 청년이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또 영농정착 지원사업의 경우 현재는 의무 영농 기간에 자가 생산 농산물만 활용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외부에서 조달한 농식품 원료도 가공이나 체험사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할 예정이다.


이 사업 선정자가 농업 경영 정보를 등록하기 전에도 임대사업소에서 농기계를 빌릴 수 있도록 연내 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 스마트팜 종합 자금 대상 시설에는 소규모 비닐하우스도 추가해 청년의 창업 초기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청년농업인 조직이 경영하는 소규모 가루쌀 단지(5∼30㏊)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시군 단위 시범 단지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밭작물 공동 경영체와 과원 규모화 사업에 참여하는 청년에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청년농업인, 농업 전후방 연계 기업, 농촌 창업기업의 협업 체계인 '농업·농촌 청년 네트워크'(가칭)를 구성할 예정이다. 또 청년의 목소리가 농정에 신속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청년 위원을 두 명에서 세 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농업·농촌정책 청년영향평가 제도'(가칭)를 도입해 농식품 신규 재정 사업이 청년 유입과 취업·창업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평가하도록 하고 그 결과를 부처 예산안 편성에 지표로 활용하는 체계를 연내 구축해 내년 시범 사업에 순차 적용하기로 했다.


이 밖에 청년 정책 정보를 탄탄대로, 온통 청년 등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고 권역별 농식품 벤처창업 지원센터를 통해 농촌 지역 청년 벤처를 대상으로 전담 컨설턴트를 소개하기로 했다.


올해 농식품부 청년 분야 예산은 1200억원 규모이다.


송미령 장관은 이날 충북 진천군에서 간담회를 열고 청년보좌역, 2030자문단, 선도농업인, 우수 농식품벤처창업가 등 30여 명과 만나 이런 내용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내년도 관련 예산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 장관은 “농업·농촌의 위기 극복을 위해 청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청년과 소통하면서 구체적인 실천 과제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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