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공포 떨친 증시…엔비디아·브로드컴·ASML·팔란티어·메타·우버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07 06:48
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AP/연합뉴스

▲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4.39p(0.76%) 오른 3만 8997.6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3.70p(1.04%) 뛴 5240.03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6.77p(1.03%) 오른 1만 6366.85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일본 닛케이 225 지수가 이날 10.2% 반등 마감하며 전날 12.4% 급락분 일부를 되돌린 가운데 뉴욕증시도 투매 심리가 진정되며 전날 낙폭 일부를 만회하는 모습이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앞서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특히 전날 다우지수가 2.6%, S&P 500 지수가 3.0% 떨어져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엑센셜 웰스 어드바이저의 팀 코트니 최고투자책임자는 “기초 여건이 바뀐 게 없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이 깨닫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난주 나온 고용보고서를 포함해 최근 며칠 새 나온 경제지표들은 이전부터 약화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3.78%), 메타(3.86%) 등 일부 주요 대형 기술주는 이날 3%대 상승률을 보이며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브로드컴(1.30%), ASML(2.76%) 등 반도체 및 AI 관련주도 강세에 동참했다.


이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빅데이터 프로세싱 기업 팔란티어는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다. 팔란티어는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며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 AI 수요를 입증했다는 호평을 들었다.


이밖 주요 기술기업 중엔 애플이 1% 가까이 내렸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약보합이었다.


구글은 워싱턴DC 연방법원으로부터 “구글이 온라인 검색 및 관련 광고 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불법 행위를 했다"는 판결을 받아 약세를 보였다.


미국 제조업 상징인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주가가 3% 이상 급상승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8% 증가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등 호실적을 내놓은 영향이다.


차량공유·배달대행 서비스 기업 우버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10% 이상 뛰었다.


업종별로 보면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부동산이 2.3% 급등했고 기술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임의소비재, 금융, 산업이 1% 이상 뛰었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 긴축 개시로 헤지펀드들이 '엔 캐리 트레이드' 투자 비중을 정리하기 시작한 게 일본증시 폭락을 가속하는 주된 요인이 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에서 저금리로 돈을 빌려 외국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기법이다.


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파로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해소되는 흐름이 지속되면 단기적으로 변동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의 아린담 산딜야 글로벌 외환전략 공동수석은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투기적 자본에 한정해 볼 때 캐리 트레이드의 되돌림은 50∼60% 정도 이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메이필드 전략가는 “앞으로 몇 주간 더 많은 압박이 가해질 수 있겠지만 성장에 대한 두려움은 과장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 시장은 일부 냉각됐음에도 여전히 비교적 건강하고 다른 경제 지표도 견고해 보인다"며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겠지만 펀더멘털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LPL파이낸셜의 조지 스미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과거 S&P500지수 추이를 돌이켜보면 10% 이상 급락과 조정은 모두 강세장에서 정상적이고 건강한 요소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식은 강세장인 해에도 평균적으로 1년에 3회 이상 5% 이상의 후퇴를 경험하고 1년에 한 번 정도 10% 이상의 조정을 겪는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도 S&P500지수가 7월 중순 고점 대비 8.5%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지금 지수를 매수할 경우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JP모건 트레이딩 데스크는 아직 주식시장은 저점을 찍지 않았고 S&P500 10% 조정은 매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트루이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 키스 러너 역시 “최저점을 찍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시장에 손상이 생겼고 복구에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퍼졌던 위험회피 심리가 진정되면서 미 국채 수익률은 반등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3.90%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2bp(1bp=0.01%p) 상승했다.


시장 공포 심리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공포지수'도 급격히 하락했다.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전 거래일 대비 10.86p 내린 27.71을 나타냈다.


VIX는 전날 뉴욕증시 개장 전 65.73으로 고점을 높여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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