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온클라우드, ‘메타버스 진료플랫폼’ 남미 진출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07 16:38

브라질 '한·중남미 포럼'서 자체개발 '큘리스올' 시연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흉강경수술 라이브중계

콜롬비아 이어 브라질·멕시코 원격진료·헬스케어 공략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교수

▲폐암 수술의 권위자인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지난달 26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제2차 한-중남미 무역·혁신 포럼'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헬스온클라우드

한국형 메타버스 진료플랫폼의 남미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메타버스 진료플랫폼 개발·운영 업체 헬스온클라우드는 7일 지난달 26일 브라질 리우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제2차 한·중남미 무역·혁신 포럼'에서 자체개발한 메타버스 진료플랫폼 '큐리스올(CURISALL)'과 교육플랫폼 '메드티스(MEDTIS)'을 시연하고, 국산 소프트웨어의 남미 시장진출 가능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헬스온클라우드는 IDB의 지원으로 올해 1월부터 콜롬비아 헬스케어 디지털전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스타트업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큐리스올과 메드티스를 활용하여 콜롬비아에 중증질환(암, 심장질환, 뇌질환, 어린이질환) 원격의료자문과 클라우드 기반 전문의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한국과 중남미 기업 간 교류를 지원하기 위해 작년 10월 멕시코시티에서처음으로 개최된 후 두 번째 행사로 G20 의장국이자 한국의 중남미 주요 무역 대상국인 브라질에서 개최됐다.


올해 포럼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비롯하여 제라우두 아우키민 브라질 부통령 겸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 장관, 일랑 고우드파잉 IDB 총재를 비롯해 브라질, 멕시코, 칠레 등 중남미 23개국에서 4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헬스온클라우드의 큐리스올·메드티스 시연은 폐암 수술의 대가인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심장혈관흉부외과)는 진행했다. 브라질 현지 병원에서 이뤄진 흉강경 수술 시연으로 한국을 비롯해 콜롬비아·영국·인도에도 실시간 중계됐다.


전 교수는 이번 포럼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콜롬비아 시범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바탕으로 브라질, 맥시코 등 남미 지역에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장을 역임하며 벤처기업들과 병원이 협업하는 '헬스케어 혁신파크'를 열고, 최신 의료기술과 병원시스템을 러시아·중동 등에 수출하는 등 한국의료의 세계화에 힘을 쏟았고, 현재 벤처기업 헬스온클라우드(대표 박억숭)의 자문위원장을 맡아 중남미 지역에 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를 이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 교수는 6일 본지와 통화 취재에서 “원격의료자문과 교육시스템은 전세계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현지에 손쉽게 이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 수출 기회가 여전히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헬스온클라우드에 따르면, '콜롬비아 헬스케어 디지털전환 프로젝트'는 KT의 갑상선초음파 인공지능 판독시스템, AiNEX의 위·대장 내시경 인공지능 판독시스템 등이 적용돼 콜롬비아 보고타 주요병원에서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다. 마크로젠도 폐암환자의 유전분석, 삼광은 분자진단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LVIS의 뇌파판독 시스템도 현지 적용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이번 포럼에서 헬스온클라우드의 영국법인장인 맨체스트 대학병원 랄프 메키넌 교수(소아중환자 전문의)가 큐리스올과 메드티스를 활용해 한국과 콜롬비아, 인도 및 영국의 전문의들의 동시에 모여 원격의료자문을 제공하는 모습도 시연됐다. 특히, 라틴 아메리카에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간호교육, 의료시뮬레이션, 조산원 교육, ECMO 교육을 소개해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주목받았다.


헬스온클라우드 관계자는 “콜롬비아 헬스케어 디지털전환 프로젝트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주개발은행(IDB)이 프로젝트를 신사업으로 승인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멕시코와 브라질로 프로젝트를 확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멕시코에선 대사질환과 당뇨병을, 브라질은 심장질환과 종양질환에 집중하고 동시에 아마존 지역의 의료혁신 프로그램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교수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지난달 26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제2차 한-중남미 무역·혁신 포럼'에서 원격수술교육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헬스온클라우드


박효순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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