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까지 폭염·열대야 지속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08 11:33

남서풍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 유입, 밤 기온 하락 막아

올해 열대야일수 벌써 13일, 폭염일수보다 많은 이례적 현상

폭염 이어진 입추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설치된 쿨링포그(안개형 냉각수) 밑으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복절 연휴인 오는 15일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한 남서풍으로 따뜻하고 습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됐다.




8일 기상청 브리핑에 따르면 주말인 10~11일 중상층 고기압이 다시 강화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 상승과 국지풍 수렴, 지형 효과로 인한 소나기가 내리겠다.


다음주까지도 서쪽 지역 중심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된다. 마찬가지로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동해안 지역은 동풍 영향으로 기온이 1~3도 하강할 수 있지만, 해수면 온도가 높아 폭염 특보와 열대야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올해 폭염일수보다 열대야 일수가 많은 이례적인 상황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기준 올해 폭염일수는 12.2일이지만 열대야일수는 13일이다.


과거 더위로 악명을 떨쳤던 1994년, 2016년, 2018년의 열대야일수는 각각 16.8일, 10일, 16.6일이다. 올해는 아직 8월 초지만 열대야일수가 벌써 13일에 도달했다.




2018년 당시에는 폭염일수가 31일로 열대야일수 16.6일보다 두배 가까이 많았다.


기상청은 남서풍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공급되면서 밤에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7일 동안 평년 대비 강한 서풍 계열 바람이 불었고, 해수면 온도는 28도 내외로 평년보다 2~3도 높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 특보가 발효될 경우 일반인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해야 하고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농업 종사자는 일사가 강한 시간대에 작업을 삼가고 야외 작업장은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준수해야 한다. 전력 사용량 증가에 대비해 에어컨 실외기 및 차량 화재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원희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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