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뒤늦은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하반기 경쟁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12 14:25

현대엔지니어링, 호반건설, 한양 등 마수걸이 수주 신고

건설사들이 뒤늦게 정비사업에서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뒤늦게 정비사업에서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하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건설사들이 뒤늦게 정비사업에서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하고 있다. 하반기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광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했다.


서광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2번지 일대 304가구 규모의 서광아파트(지하3층~지상20층)를 별동 포함 333가구(지하7층~지상20층, 별동 32층)로 리모델링하는 공사다. 공사비는 총 1992억원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광아파트를 통해 서울 강남지역에서의 첫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든 이후 2021년 광명 철산한신아파트를 시작으로 △용인 수지 삼성1차아파트 △평촌 공작부영 △안양 초원2단지 대림아파트 △서울 이촌 한가람아파트 △서울 송파가락쌍용1차 △수원 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등을 포함해 총 9개의 사업을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첫 서울 강남 지역 리모델링 사업"이라며 “서울 주요 입지에서의 인지도를 확보함으로써 당사의 수주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지난 3일 SK에코프랜트와 공동으로 대전 도마변동 6-1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역시 호반건설의 올해 첫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다.


대전 서구 도마동 일원에 들어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8개 동, 1090가구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로 이뤄진다. 총 도급액은 약 3977억원으로, 호반건설의 지분율은 45%(약 1790억원)이다.




올해 정비사업 첫 수주를 신고한 호반건설은 기세를 이어 서울 서초구 방배7구역 수주도 노리고 있다. 방배7구역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891-3번지 일대에 아파트 316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예상공사비는 약 1772억원이다. 현재 이 곳은 호반건설과 SK에코플랜트 등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양은 부산에서 올해 첫 도시정비 수주 포문을 열었다. 지난달 27일 부산 연제구 삼보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한 것이다. 이 사업은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580-4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36층 5개동, 327가구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1000억원 규모다. 2025년 5월 착공에 들어가 2028년 6월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DL이앤씨와 대우건설은 지난달 서울 강남권에서 수주고를 올리며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했다.


지난달 초 잠실우성4차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한 DL이앤씨는 △용산구 한남5구역 재개발 △강남구 도곡개포한신아파트 재건축 △광진구 자양7구역 재건축 등에서 수주를 노리고 있다.


지난달 6일 서초구 신반포16차 재건축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부산 사하구 다대3구역 재건축 △마포구 성산 모아타운1구역 시공권을 잇따라 확보하며 정비사업 수주에 탄력이 붙은 대우건설은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신반포2차 재건축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정비사업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인상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정비사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건설사들이 뒤늦게 수주에 시동을 걸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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