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뒤 허리 통증에 온몸 피로…‘척추피로 증후군’ 의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18 15:37

자동차·비행기 등 비좁은 공간서 장시간 앉아 있으면 발생

반신욕·온찜질 등 효과…하지방사통은 허리 디스크 가능성

연세본병원 김재호 원장

▲연세본병원 김재호 원장이 허리 통증의 원인과 치료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세본병원

휴가 동안 피서나 여행 등 즐겁게 놀러 갔다 온 후에 '척추피로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대개 자동차, 비행기, 열차 등 좁은 공간에서 움직임 없이 오래 앉아있어서 통증과 피로감이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물놀이나 레저를 즐기면서 스트레칭이 부족했거나 평소엔 잘 안쓰던 근육을 많이 쓰고 활동량이 갑작스럽게 늘어난 것 또한 원인이다.


앉은 자세는 서있을 때보다 1.5배 이상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진다. 휴가철 정체된 도로에서 장시간 안좋은 자세로 운전을 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온몸에 피로감이 누적될 수밖에 없다.



별 증상이 없다가도 휴가가 끝난 후 누적된 피로가 풀리기도 전에 책상에 앉아 오랜 시간 근무하면서 증상이 악화할 수도 있다. 척추 주변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서 뻐근하고 불편한 느낌이 들게 되는 것이다.


연세본병원 척추클리닉 김재호 원장은 “허리 통증은 허리뼈의 퇴행성 변화나 지속적인 잘못된 자세, 외상 및 운동부족 등 서로 다른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반신욕이나 온찜질을 통해 근육 긴장을 풀어주면 도움이 된다"면서 “피곤하다고 누워만 있는 것보다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이 혈액순환을 촉진해줄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척추피로증후군은 휴가 후에 나타난 일시적인 단순 요통인지, 허리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판단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휴가후 대수롭지 않은 허리통증이려니 하고 넘기면 안되는 증상도 있기 때문이다.




엉치부터 허벅지, 종아리까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인 하지방사통이 나타난다면 허리디스크의 가능성도 있다.



박효순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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