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위·검경에 진상 규명 요청할 것”
완주=에너지경제신문 서영원 기자 전주와 완주 통합을 지지하는 지역 단체들은 유희태 완주군수가 지난 14일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해 지역 내 반대 여론이 높다"며 주민투표 대신 여론조사를 요청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완주역사복원추진위원회와 관련 단체들은 19일 전북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군수가 통합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에 대해 강력한 대응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도지사와 완주군민 간의 대화가 무산된 것은 투표 방해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 경찰에 진상 규명을 요청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공천권을 이용한 조직적인 반대 활동이 통합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정부에 통합을 전제로 한 선거구 획정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완주·전주 상생발전 네트워크는 지난 16일 성명을 발표하고, 유 군수의 통합 반대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유 군수의 계속되는 도발에 유감을 표명하며, 통합 반대 활동은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할 군수의 역할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군수가 주민투표를 시행할지 여부를 결정할 권한은 없으며, 주민투표법에 따르면 서명부가 제출되면 반드시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여론조사를 통한 의견 수렴 요청이 주민 자치의 원칙을 정면으로 부정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진 완주·전주 상생통합협의회 이사장은 SNS를 통해 “완주·전주 행정구역 통합을 반대하는 유희태 군수의 행동은 명백한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며 “곧 유 군수와 함께 완주 지역 기초·광역 의원들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