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가 1.5兆’...우리금융, 동양생명·ABL생명 품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28 14:30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패키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두개 회사의 총 인수가액은 1조5493억원이다.




우리금융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ABL생명보험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양생명 인수지분과 가격은 각각 75.34%, 1조2840억원이다. ABL생명은 100%, 2654억원으로 총 인수가액은 1조5493억원이다.



인수 PBR은 실사 기준일인 올해 3월 말 기준 각각 0.65배, 0.30배 수준이다. 동양생명은 국내 22개 생명보험사 중 수입보험료 기준 6위 대형 보험사다. 지난해 기준 총자산 33조원, 당기순이익 3000억원을 시현했다. ABL생명은 업계 9위 중형 보험사로서 지난해 총자산 17조원, 당기순이익 800억원 규모를 시현했다.


우리금융은 앞서 여러 보험사를 대상으로 인수를 검토하며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직후 그룹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은행 의존도 개선 문제 등을 강조했다. 이에 지난 5월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본격적인 협의에 나섰고 6월 MOU를 체결해 독점적 협상지위 확보 후 실사에 돌입했다.




이후 약 2개월 간의 실사과정을 거쳐 기업가치를 산정했고 다자보험과 가격 및 거래조건에 대한 협상 이후 이날 SPA 체결에 이르렀다.


다만 아직 최종적으로 인수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우리금융은 대주주 적격 심사 등 금융당국의 승인 과정이 남아 있어 이후 이 절차에 임해야 한다.




현재 우리금융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문제를 두고 금융당국이 제재를 검토 중이다. 만일 기관 제재가 내려질 경우 인수 인허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경현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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