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e+ 삶의 질] 구기자 뿌리껍질·민들레 유산균, ‘체지방 감소’ 효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01 14:46

경희대 한방병원팀, 한약재 지골피 '당뇨·비만 완화' 확인

순천향대병원·건국대병원팀, 민들레김치유산균 효과 입증

지골피(구기자나무 뿌리껍질)

▲지골피(구기자나무 뿌리껍질)

비만은 자체로서 질병일뿐 아니라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여러 대사질환, 심뇌혈관계 질환, 골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 일부 암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대한비만학회의 '2024 비만팩트시트'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전국민 비만 유병률은 남자 49%, 여자 29% 나타났다. 2013년 남자 39.4%, 여자 27%와 비교해 남자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남녀 구분 없이 비만 해결이 국민건강의 큰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비만 치료와 관리에 관한 최신 연구결과가 잇달아 나와 관심이 모아진다.



경희대 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송미연 교수 연구팀(경희대 한의과대학 장형진 교수·지원아 박사, 조홍석 박사·하늘체한의원)은 최근 한약재 지골피(구기자나무 뿌리껍질)가 식욕억제 호르몬인 GLP-1(글라카곤유사펩티드-1) 분비를 촉진해 당뇨와 체중 감소에 도움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분자과학저널'에 발표했다.


장내분비세포(NCI-h716)에 한약재인 지골피를 처리한 결과, 단백질인산화요소와 아데노신 이인산 키나아제의 인산화에 의해 'GLP-1 분비'가 자극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방세포인 지방전구세포에서 지방산생성효소와 지방산 운반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고 지방세포에서 지방 생성에 작용하는 전사인자(일군의 단백질 집합)의 활성을 저해해 지방세포의 분화와 중성지방의 저장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켰다.


고지방 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마우스 모델에서는 지골피의 경구 투여가 체중 증가를 유의미하게 억제, 혈중 포도당 내성 및 지질을 개선, 간지방증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들레김치 유래 유산균(WCFA19)도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체지방량과 체지방률 감소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김민지 교수팀(유병욱, 배성환)과 신진영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WCFA19로 만든 유산균 캡슐을 복용했을 때 체지방 감소 효과를 밝혀냈다.


김·신 교수 공동연구팀은 과체중·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다기관, 이중맹검, 무작위, 위약대조군 연구를 진행했다.


총 74명의 체지방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 과체중·비만대상자는 섭취 12주 후에 체지방량이 633g 감소했고, 대조군은 59g 증가해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체지방률도 시험군은 0.41% 줄어든 반면, 대조군은 0.17% 증가했다.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실렸다.



박효순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