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짓기 뒤 수컷 먹는 암컷 같아”…美 아르헨티나 ‘검은 과부’ 주의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02 07:57
피해자의 아파트에 들어가는 '검은 과부'.온라인 캡처/연합뉴스

▲피해자의 아파트에 들어가는 '검은 과부'.온라인 캡처/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주재 미국대사관이 최근 아르헨티나 거주 자국민과 현지 방문 자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검은 과부' 주의를 발동했다.




'검은 과부'란 검은과부거미가 짝짓기 후에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데서 유래한 표현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잘 모르는 남성에게 접근해 수면제나 마약을 넣은 음료수를 마시게 한 뒤 돈, 가전제품, 의류 등을 훔쳐 가는 여성을 가리킨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대사관은 '검은 과부' 범죄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클럽이나 나이트, 혹은 데이트앱으로 만난 사람들과 단독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들이 권하는 식음료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지난주 라플라타에서 발생한 '검은 과부' 사건에도 수면제가 이용됐다.


'검은 과부' 전과를 가진 40세 여성 바네사 레나인은 당시 공범인 다른 여성과 함께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은 수면제를 먹은 73세 피해자가 잠에서 깬 뒤 소리치자 술병으로 머리를 때렸다.


피해자는 당시 손과 발이 묶이고 얼굴이 피에 범벅이 된 채 발견돼 현지 사회에 충격을 줬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이 사건을 조명하면서 국적·나이를 막론하고 미인계를 사용해 피해자에게 접근해 경제적 손실을 일으키는 수법을 조심하라고 보도했다.


앞서 작년 3월에는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검은 과부'가 피해자 돈 10만 달러(1억 3000만원)를 공범과 훔친 경우도 있었다.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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