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순 다 지나가는데 여전히 ‘폭염경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09 10:16

아침 21~26도·낮 28~34도…대부분 지역 최고체감온도 33도 안팎
티베트고기압이 찬 공기 막고…한반도 주변 바다 예년보다 뜨거워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9월 초순 막바지에도 늦더위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대부분 지역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무덥겠다.


9일 전남 곡성과 구례, 경남 의령과 진주에 폭염경보가 발령돼있는 것을 비롯해 수도권과 강원영서 일부, 충청, 남부지방, 제주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월요일인 9일 아침 기온은 21~26도였다.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6.0도, 인천 25.8도, 대전 25.9도, 광주 25.6도, 대구 25.6도, 울산 25.3도, 부산 27.6도다.




낮 최고기온은 28~34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북부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에서 부는 동풍을 맞는 동해안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뛰겠다. 10일부터는 동해안도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더위는 대기 상층에 티베트고기압이 자리하고, 지상에도 고기압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티베트고기압이 북쪽에서 찬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 가운데 고기압 영향으로 대체로 날이 맑아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반도 주변 바다가 뜨거운 점도 '보온' 효과를 내고 있다. 원래 9월에 해수면 온도가 정점을 찍는데 현재 한반도 주변 바다는 평년보다 더 뜨거운 상태다.


기상청은 기온이 평년기온을 웃도는 상황이 추석 연휴가 낀 다음 주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중기예보 기온전망을 보면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에도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나들 것으로 보인다.



이원희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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