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수소버스 설명회서 계획 밝혀
연 3만톤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 충전소 확장
“SK이노 합병으로 수소충전소 시너지 기대”
SK E&S가 수소 생태계를 차량을 넘어 드론, 항공기, 선박 등 다양한 모빌리티로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통합을 앞둔 상황에서 수소충전소 분야에서 시너지도 모색할 계획이다.
11일 수소충전기 구축사인 SK E&S를 포함해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수도권 광역버스 노선에 수소버스 도입을 확대하기 위해 로얄호텔서울에서 수소버스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 설명회를 개최했다.
SK E&S 관계자는 이날 설명회에서 “수소버스는 주행 거리, 충전 시간, 운영 안정성 측면에서 전기버스보다 강점이 많다"며 “인천과 경기도와의 협력을 통해 액화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SK E&S는 인천에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3만톤(t)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구축했다. 이 플랜트에서 생산된 수소는 전국의 SK 충전소에 공급되며 수소버스 보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CJ대한통운과의 독점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소 운송 체계를 구축했고, 충전소 41곳을 추가로 설치해 수소버스 보급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경기도에서는 1000대의 수소버스 전환을 목표로 협약을 맺고 충전소를 확충 중이며, 경기 남부와 북부를 중심으로 9~10개의 충전소가 준비 중이다.
SK E&S 관계자는 “이제 충전소가 하나씩 개소되기 시작하면서 경기 지역에도 수소버스 보급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드론, 항공기, 선박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수소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소 생태계를 더 잘 구축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국토부와 환경부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SK E&S는 수소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통 수단에 수소 기술을 적용해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SK E&S는 이미 액화수소 및 대용량 기체수소충전소를 확충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으로 이러한 인프라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 E&S는 오는 11월 1일에 SK이노베이션과 합병을 앞두고 있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올리기 위해 추진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SK E&S 관계자는 본지의 합병으로 수소충전소 사업에 어떤 시너지가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을 통해 수소충전기 확충에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합병은 수소산업 전반에 걸쳐 시너지를 창출해 수소차 및 수소버스의 보급 확대에 필요한 충전 인프라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