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부진 엔씨 ‘리니지M’ 흥행에 안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11 15:15

리니지M, 2개월 째 국내 모바일 매출 왕좌…‘호연’ 성적 부진 상쇄

‘리부트 월드’ 오픈 등 이용자 친화 정책 주효…“도전 원동력 될 것”

엔씨

▲리니지M은 오는 25일 'VANGUARD: 낭만의 시대'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엔씨소프트(엔씨)의 핵심 지식재산권(IP) '리니지M'이 2개월 연속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왕좌를 수성했다. 중국 게임의 공세가 심화된 상황 속에서 리니지 IP의 저력을 입증한 것.




업계에선 최근 선보인 신작 '호연'의 초기 성과가 부진한 가운데 리니지M의 선전으로 엔씨가 새로운 도전에 나설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리니지M은 지난달 기준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왕좌를 차지했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매출 1위에 오른 리니지M은 호시탐탐 왕좌 자리를 노리는 '라스트워 서바이벌', 'AFK: 새로운 여정' 등 중국 게임을 제치고 국산 게임 자존심을 지켰다.



'리부트 월드' 오픈을 비롯한 이용자 친화 정책이 리니지M 매출 증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리니지M은 지난 6월 리부트 월드라고 불리는 신규 서버를 오픈했다. 이 서버는 여타 서버와 달리 이용자의 과금 부담을 최소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이달 콘텐츠 업데이트가 계획돼 있다는 점에서 리니지M의 흥행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온다. 리니지M은 오는 25일 'VANGUARD: 낭만의 시대'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업데이트나 신규 서버 오픈 등은 이용자와의 소통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대표적인 이용자 친화 정책으로 꼽힌다"며 “새로운 콘텐츠나 다양한 쿠폰 등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신규 이용자 확보 및 잠시 게임을 접었던 이용자를 유입시키기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야심차게 선보인 신작 호연이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상황 속에서 엔씨는 리니지M의 선전이 간절할 수밖에 없다.


11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호연은 인기 앱·게임 순위 65위에 자리하고 있다. 매출 순위도 27위로 사실상 순위권 밖이다.


정효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연은 캐릭터 조합, 이를 활용한 컨트롤 등 새로운 시도들이 도입됐지만 모바일로 수행하기에 적절치 못한 느낌"이라며 “이에 매출 순위가 의미 있게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리니지M의 흥행으로 엔씨가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거란 목소리가 나온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신작 성과가 부진한 상황 속) 리니지 IP가 인기를 끄는 건 새로운 도전에 나설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니지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활용, 새로운 게임 개발 등에 매진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엔씨 매출을 지탱하는 건 리니지M·2M·W로 이어지는 모바일 리니지 3형제다. 특히 이 중 리니지M의 비중이 높다. 최근 엔씨 실적이 부진했던 건 리니지 시리즈 매출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 크다.


엔씨 관계자는 “회사 실적과 관련해 리니지는 든든한 IP"라며 “리니지M의 흥행이 지속될 경우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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