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올해 부산지역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 영역에 응시하지 않는 수험생 비율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산교육청의 '2025학년도 부산지역 수능 지원자 현황'에 따르면 수능 응시 지원자(2만7356명) 중 수학 영역을 치르지 않기로 한 수험생이 4.7%(1295명)였다. 전년도 수능(5.0%)보다 0.3%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국어와 영어 영역을 선택하지 않은 학생은 각각 0.6%(174명), 0.9%(302명)였다.
수학 영역에 응시하지 않는 수험생이 여전히 많은 것은 4년제 대학들이 신입생 10명 중 8명(78.8%)을 수시 전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주요 대학은 정부 정책에 따라 정시 모집으로 40% 이상을 뽑지만, 비(非)수도권 대학은 정시 모집이 거의 없고 신입생 대부분을 수시로 선발한다. 대학 상당수가 수시 전형에서 수능 전체 영역이 아닌 2~3영역에서 일정 등급 넘기기를 요구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비교적 까다로운 수학을 아예 포기하고 영어나 탐구 등 비교적 평이한 영역을 많이 선택한다는 것이다.
부산교육청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부산 지원자 수는 지난해보다 616명(2.3%) 증가한 2만7356명였다.
지원자 중 졸업예정자는 1만8158명으로, 지난해보다 360명(2.0%)이 증가했다. 졸업생은 7976명으로 121명(1.5%)이, 검정고시생은 1222명으로 135명(12.4%)이 각각 증가했다.
2025학년도 수능의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시행한다. 국어 영역 응시자 중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응시자는 각각 1만7636명(64.5%), 9546명(34.9%)으로 나타났다.
또 수학 영역 응시자 중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를 선택한 응시자는 각각 1만1316명(41.4%), 1만3926명(50.9%), 819명(3.0%)이다.
탐구 영역은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과목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사회탐구 과목만을 선택한 응시자는 1만3500명(49.3%), 과학탐구 과목만을 선택한 응시자는 1만1476명(42.0%), 두 영역을 조합해 응시한 수험생은 1715명(6.3%)으로 나타났다. 수험생 대부분은 2과목 응시를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탐구 영역별 주요 선택과목 지원 현황은 사회탐구는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윤리와 사상> 한국 지리 순으로, 과학탐구는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화학Ⅰ> 물리학Ⅰ 순으로 지원자가 많았다.
직업 탐구는 응시 인원이 지난해 보다 46명(34.6%)이 감소한 87명이 지원했다. 제2외국어는 3661명으로 지난해 2915명보다 746명(25.6%)이 늘었다.
부산교육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수능시험 지원자를 확정하면 이달 중순부터 지원자를 대상으로 시험장 배치와 수험번호 부여 등 수능 업무를 본격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