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속 폭염 계속…이례적 늦더위에 온열질환자 속출하기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18 10:28

부산 야구 경기장에서 관중 42명 온열질환 증상으로 응급 조치 받아

지난 추석 대비 5도 이상 높아…추석 이후에도 폭염 지속될 전망

'폭염' 추석

▲추석인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한여름처럼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도 이례적인 폭염이 지속되며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이번 늦더위는 기후 변화로 인해 장기화되고 있어, 가을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계속되는 더위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을 포함한 충청권, 남부지방, 그리고 제주도에는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를 기록하며, 서쪽 지역과 경상권에서는 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는 등 폭염이 이어졌다.


이는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유입된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대기가 불안정해 일부 지역에서는 소나기가 내리기도 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1도, 대전과 부산은 33도에 달하는 폭염 경보가 이어졌다. 평년 9월 중순의 기온이 24~28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연휴 동안 기록된 기온은 약 5도 정도 높았다.


폭염 속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나 스포츠 경기도 시민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던 10대 청소년이 온열질환으로 병원에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으며, 관중 42명도 두통과 어지러움 등 온열질환 증상을 호소해 응급 조치를 받았다. 이는 36도에 육박하는 낮 기온 속에서 경기가 진행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더위를 고려해 경기를 오후 5시로 연기했으나 연휴 내내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시민들은 실외 활동에 큰 제약을 받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추석 연휴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휴 이후 첫 출근일이 될 19일까지 기온이 이날과 비슷하고, 이후 21일까지 한낮 기온이 30도를 찍는 지역들이 있을 예정이다.


22일부터는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일은 줄겠으나 기온이 평년기온을 웃도는 상황은 하순까지 유지될 수 있다.



윤수현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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