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 반경 5km 이내, 23개 학교와 1만명 넘는 학생 재학 중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장정현 기자 전북 전주시 팔복동에 위치한 C업체가 고형폐기물(SRF) 소각장 건설을 추진함에 따라 인근 학생들과 주민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해당 업체는 올해 초부터 소각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력 공급 등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전북교총에 따르면 소각장이 건설될 예정인 부지 반경 5km 이내에는 전주 전체가 위험권에 포함되며, 특히 1차 유해 영향권인 반경 2.5km 내에는 소각장으로부터 770m 거리에 위치한 송원초등학교를 포함해 총 23개의 초·중·고등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이들 학교에는 송원초를 비롯한 12개 초등학교에 7,099명의 학생이, 중학교 6곳에는 3,354명, 고등학교 5곳에는 3,923명이 재학 중이며 총 1만4,376명의 학생들이 소각장으로부터 발생하는 유해 물질로 인해 건강과 학습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소각장에서 배출될 유해물질이 건강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집단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준영 전북교총 회장은 “소각장 주변에는 다수의 초·중·고등학교가 있어 학생들의 건강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걱정이 크다. 특히 다이옥신, 미세먼지와 같은 유해물질이 학생들의 호흡기 건강과 학습 환경을 위협할 수 있어 소각장 운영에 따른 지속적인 건강 문제 발생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SRF 소각장은 유해물질을 배출하고 미세먼지를 다량으로 발생시켜 전주 시민은 물론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시설"이라며 “전주시는 분지 형태의 지형으로 인해 오염물질과 미세먼지의 배출이 어려워 영향권 내 학교의 교육 환경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전북교총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주와 울산 등에서 주민 건강 문제가 발생했음을 기억하고, 전주시와 정부가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학생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