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환경장관, 11월 부산서 플라스틱 협약 성안에 공동 협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29 16:33

3국 환경장관 회의서 공동합의문 채택
한중, 일본에 원전 오염수 정보 투명 공개·소통 필요 전달

제25차 한·중·일 환경장관 회의

▲29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5차 한·중·일 환경장관 회의에서 한중일 3국 정부 대표들이 회의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며 활짝 웃고 있다. 이날 김완섭 환경부 장관과 이토 신타로 일본 환경성 대신, 황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부장 등 3국 정부 대표들이 참석했다.

한중일 환경장관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플라스틱 협약 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 때 협약이 성안될 수 있도록 의지를 모으기로 했다.




환경부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2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5차 3국 환경장관회의(TEMM 25)'에서 황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 이토 신타로 일본 환경성 대신과 동북아 지역 환경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토 신타로 일본 환경상과 양자회담에서는 일본이 플라스틱 협약 아시아태평양 의장국인 만큼 5차 정부 간 협상위에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성안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뜻을 개진했다. 황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부장과 회담에선 플라스틱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전(全) 주기에 걸친 과학적 접근법으로 협약 성안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요 플라스틱 생산국인 중국은 중동국들과 함께 ''유사동조그룹'에 속했으며, 석유를 원료로 만드는 '1차 플라스틱' 생산량 감축목표를 협약에 담는 데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는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기 위한 법적 구속력 있는 협약을 연내 마련한다는 계획으로 오는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부산에서 마지막 정부 간 협상위가 예정된 상황이다.


이번 한중일 환경장관 회의 공동합의문엔 기후변화와 황사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도 담겼다. 내년 종료되는 제3차 공동행동계획을 이을 4차 공동행동계획에 기존 8개 협력 분야를 '환경질 개선', '무탄소 녹색성장', '환경복지' 등 3개 부문으로 묶고 '생활환경' 분야를 신설하며 '플라스틱 저감'과 소음, 빛 공해와 관련해서도 3국이 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 장관은 “3국은 인접국으로서 환경영향을 주고 받기 때문에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라며 “이번 3국 환경장관회의를 활용해서 플라스틱 오염 저감, 기후변화 등 3국 환경 현안에 대한 각 분야별 협력 이행성과를 점검하고, 해결방안을 찾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의 동안 양자회담 등을 통해 한중이 일본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관련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소통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당부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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