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호실적, ‘반도체 겨울론’ 잠재워…AI 수요 재확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29 11:05
MICRON TECH-STOCKS/

▲미국 마이크론 로고.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마이크론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최근 제기된 '반도체 겨울론'을 잠재웠다. 인공지능(AI)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실적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2024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에서 매출 77억5000만달러를 기록, 월스트리트 전망치(76억6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도 주당 1.18달러로 시장 예상치(1.12달러)를 넘었다. 특히 AI 관련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기업용 SSD 수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마이크론의 이번 실적 발표는 AI 열풍이 메모리 시장에서 강력한 수요를 견인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HBM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며 가격 상승과 장기 계약을 이끌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5세대 HBM3E 양산에 돌입해 메모리 시장 경쟁에서 주도권을 강화했다.



마이크론의 최고경영자(CEO) 산자이 메로트라는 “마이크론 역사상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모건스탠리가 스마트폰과 PC 수요 감소로 인해 반도체 업황이 침체기에 들어설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는 등 '반도체 겨울론'이 제기됐지만, 마이크론의 실적으로 AI 수요가 확인되면서 우려가 사그라들지 주목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도 메모리 시장이 짧고 마일드한 조정 후 재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업황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의 눈길은 다음 달 발표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으로 쏠리고 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10조3000억원, SK하이닉스를 6조70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AI용 메모리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반도체 업계의 실적 회복을 견인하리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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