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11월 빅컷 가능성 확대…‘점진적 금리 인하’ 목소리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29 11:18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FP/연합)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FP/연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에 이어 11월에도 0.50%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내부에서는 점진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의견이 제기됐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금융 여건 완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며, 수요 증가와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 업무는) 현 단계에서의 브레이크를 완화하고 정책을 점진적으로 덜 제약적으로 만드는 것과 관련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무살렘 총재는 이달 금리 인하를 지지한 인사 중 하나다.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노동시장이 다소 식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낮은 실업률과 미국 경제의 근본적 힘을 고려할 때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연준이 빠른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할 위험에 직면했지만 경제가 예상보다 약해질 경우 빠른 금리 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금리 인하가 너무 늦었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무살렘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달 금리인하 폭을 두고 25bp(1bp=0.01%포인트)와 50bp 전망이 막판까지 박빙을 이룬 가운데, 연준은 18일 기준금리 상단을 5.0%로 50bp 낮췄고 연내(11·12월) 50bp, 내년 100bp 정도의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현재 지난 27일 발표된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11월 빅컷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8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2% 상승, 전월 2.5%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한 수준으로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빅컷 가능성은 53.3%로 25bp 인하 가능성(46.7%)을 앞섰다. 인플레이션인사이츠의 오마이르 샤리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11월 빅컷을 단행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은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으며, 고용보고서는 10월 4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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