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계장관회의 주재…국제금융센터 글로벌 증시 움직임 긴급보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중동의 전면전 위기와 관련 “높은 경계감을 갖고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동시에 필요시 관계기관 공조 하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단행하면서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글로벌 증시와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제관계장관회의에는 예정에 없이 국제금융센터 관계자가 참석해 중동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글로벌 증시 움직임을 보고했다.
앞서 이란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수백발의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하면서 국제유가는 3%대 급등했다. 중동의 전면전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미국 증시도 급락세로 마감했다.
최 부총리는 9월 소비자물가에 대해 “1%대 진입하며 하향 안정세가 자리 잡는 모습"이라며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이상기후에 따른 농산물값 상승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경기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잠재성장률 이상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수에서는 상대적으로 회복 속도가 나지 않고 부문별로도 온도 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설비투자는 하반기 들어 회복이 가시화하고 있지만 건설수주 부진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는 서비스 부문이 3개월 연속 증가하며 회복조짐이 있고, 실질임금 상승폭 확대로 소비여력이 개선되는 흐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적된 부채부담, 지방인구 유출과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도 함께 소상공인, 지방 등 취약한 부문의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전 부처의 역량을 결집해 부문별 맞춤형 처방을 통해 내수회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투자활성화 장관회의'를 발족해 투자회복을 가속화하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겠다"며 “계획된 사업의 실행을 촉진하고, 기업의 투자여력을 보강하는 투트랙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공공 추가 투자와 민간투자 활성화로 건설수주 부진을 보완하고, 공사비 상승률을 연간 2% 내외로 관리하는 동시에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건설투자 활력 3대 프로젝트'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비 촉진을 위한 부문별 맞춤형 지원도 강화하고 서민・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지원도 더욱 강화하며 체감물가 안정을 위한 민간소비 맞춤형 지원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내수경기 점검 및 대응방향 △건설공사비 안정화 방안 △선진 벤처투자 시장 도약 방안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 △서민 등 취약계층 맞춤형 금융지원 확대 방안 △농축수산물 가격동향 및 수급대책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 및 위메프·티몬 사태 대응방안」 추진상황 △스마트제조 혁신 생태계 고도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