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인력을 줄이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동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법인 등에서 감원에 나서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소식통 중 한명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각 지역마다 10% 가량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구체적인 해고 인원은 법인마다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또 다른 지역에서도 최대 10% 가량의 감원이 단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은 삼성전자 싱가포르 법인에선 전날 다양한 부서의 직원들이 인사부 매니저들과 비공개 미팅을 가져 감원과 퇴직금에 대해 안내를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삼성전자 대변인은 “일부 해외 법인은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정기적인 인력 조정을 실시하고 있다"며 “회사는 특정 포지션에 대해 구체적인 감원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최신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전체 직원은 26만7800명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인 14만7000명이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삼성전자가 최근에 인도와 중남미 일부에서 직원 10% 감원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체적인 감원은 14만7000명의 10% 미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일부 사업부의 해외 직원을 최대 30% 감원한다고 지난달 보도한 바 있다. 두 명의 소식통은 삼성전자 본사가 전 세계 자회사에 영업 및 마케팅 직원을 약 15%, 행정 직원을 최대 30% 줄이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