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외래어보다 우리말로…울산교육청, 7일부터 ‘우리말 다시쓰기’ 행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04 12:03

울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노쇼(no show)는 유령예약·잠수예약, 떡상은 '인기몰이·깜짝오름, 드라이브스루는 차내 주문·탑승 주문으로"




지난 6월 울산 지역 중고생들이 일상 속 우리말 사용 방식을 돌아보며 바꿔 쓰기를 제안한 것이다.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우리말 다시쓰기'는 울산교육청의 대표 우리 말·글·얼 교육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울산교육청

▲울산교육청 전경. 제공=울산교육청

울산교육청은 울산 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7일부터 24일까지 '우리말 다시쓰기' 행사를 연다.



이번에 제시된 용어는 '셀럽(celebrity), 어그로(aggro), 국룰(國+rule), 뇌피셜(腦+official)' 등 학생들이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고 있는 신조어 10개다.


이번 행사로 학생들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되는 외국어와 외래어, 유행어 등을 우리말로 바꿔 참신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발굴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자세한 참여 방법은 울산교육청 누리소통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울산교육청은 학생들이 제출한 알기 쉽고 바른 우리말 순화어들을 심사해 우수작을 선정하고, 시상할 예정이다. 우수작을 울산 지역 모든 학교와 기관 등에 배포해 학생과 시민이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4일부터 우리말 사용을 장려하는 '2024 한글주간' 행사들이 열린다. 578돌을 맞는 한글날을 기념하고 일상 속 우리말 사용 방식을 돌아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9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외국어 이름이 붙은 아파트 이름을 우리말로 바꿔보는 '우리집 뭐라고 부를까' 공모전을 연다. 버거킹은 오는 7~9일 매장 400여 곳에서 우리말 전자 메뉴판을 선보인다. '몬스터 와퍼'는 초등학생이 붙인 '거대한 괴물 버거'로, '사이드(side)'는 국립국어원 용어인 '곁들이', '비버리지'(beverage·음료)는 '마실 거리'로 바꾼 메뉴판을 쓴다.


울산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학생들이 외솔 최현배 선생의 우리말 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바른말과 글을 사용하는 데 앞장서는 시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욱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