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기업 VSPO, CEO 신규 선임 및 ‘Hero Esports’로 브랜드 개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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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대니 탕 신임 CEO, 우-이사회 집행의장 잉슈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아시아 최대 e스포츠 기업 VSPO가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함께 브랜드 변경을 단행했다고 11일 밝혔다.

브랜드 개편의 일환으로 VSPO의 기업명은 ‘Hero Esports’로 변경되고, 창업자 잉슈링(应书岭, Dino Ying)이 CEO직에서 물러나며 공동창업자 대니 탕(唐丹妮, Danny Tang)이 CEO로 신규 선임됐다.

VSPO는 이번 브랜드 개편을 통해 영문명을 'Hero Esports'로 확정했다. 이는 글로벌 기업 전략에 부합하고 브랜드 일관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새로운 브랜드명인 'Hero Esports'는 e스포츠 선수들과 팬들을 영웅으로 대우하겠다는 회사의 철학을 반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더 쉽게 기억되고 인식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번 브랜드 개편은 단순 사명 변경을 넘어, 회사의 비전과 목표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Hero Esports는 이를 통해 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과 더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적이다.

Hero Esports는 e스포츠 대회 운영뿐만 아니라 브랜드와 e스포츠를 연결하는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다. 유명 브랜드들과 협력하여 e스포츠의 영향력을 통합 마케팅 전략에 접목시키는 데 앞장섰고, 이를 통해 e스포츠의 상업화를 촉진하고, 브랜드들에게 새로운 마케팅 채널을 제공해왔다.

VSPO의 창업자이자 전 CEO였던 잉슈링은 이사회 집행의장(Executive Chairman)으로 자리를 옮겼다. 

잉슈링은 전체 직원들에게 보낸 메세지에서 "앞으로 e스포츠 제품과 경험의 미래 형태를 탐구하고 개발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특히 ACL e스포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설계와 e스포츠 월드컵, e스포츠 올림픽 지원 및 구축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새롭게 CEO로 취임한 대니 탕이다. 탕 신임 CEO는 VSPO의 공동창업자로, 그동안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글로벌 전략 총괄을 맡아왔다.

탕 CEO는 VSPO에 합류한 이후 회사의 전략적 비전 수립과 글로벌 시장 확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녀의 뛰어난 리더십은 이미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2022년에는 JP모건과 EY가 선정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100대 여성 리더에 이름을 올렸으며, 2024년에는 유명 e스포츠 미디어 Esports Insider가 선정한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2016년 설립된 Hero Esports(구 VSPO)는 현재 아시아 최대 e스포츠 기업으로 성장했다. 연간 7,000회 이상의 경기를 제작하고 8억 명 이상의 온라인 팬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14개 지사와 8개의 최고급 e스포츠 경기장을 운영하며, 대회 조직부터 마케팅 솔루션, 커뮤니티 운영까지 종합적인 e스포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ero Esports는 올림픽 e스포츠 주간, e스포츠 월드컵,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e스포츠 종목 등 권위 있는 대회 제작에 참여해 왔다. 또한, 텐센트, 크래프톤 등 세계 최고의 게임 퍼블리셔들과 협력하여 '왕자영요(King of Glory)'의 KPL 시리즈, 'PUBG'의 PGC 시리즈 등 인기 e스포츠 리그를 조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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