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학개미 지침서] 글로벌 증시의 교과서 미국, 내년도 활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21 14:00

미국 증시, 여전히 긍정적... 금리 인하와 대선 효과 주목

예산 협상안·AI관련 실적 이슈 등 단기 불확실성 대비 필요


금융투자업계가 각 국가별 내년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 중 단연 눈에 띄는 곳은 미국이다. 특히 미국 대선으로 인한 경기 부양 효과, 본격화되는 금리 인하 국면,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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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년 증시 전망을 담은 이미지. 출처/ChatGPT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미국은 기준금리를 0.5%(50bp) 인하했다. 이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지만 '보험적 성격의 선제적 대응'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김현성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9월 금리 인하에 대해 “보험성 빅컷"이라면서 “연준이 정책 실기론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보험적(선제적) 성격의 금리 인하 후 자산 사이클을 대입할 경우, △위험자산 선호심리 강화 △대형주 및 성장주 주가 상승 △내구재 수요 회복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경기 모멘텀 개선 가능성이 높고, 펀더멘털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美 대선, 단기적 경기 부양에 도움

미국 대선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누가 당선되든 미국의 재정적자는 증가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 시 세입 감소와 관세 인상이,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 부자 증세를 통한 세입 증가가 예상된다.


정부 지출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향후 950억 달러 적자, 해리스 당선 시 1조5000억 달러 흑자가 예상되지만, 해리스의 경우 복지 및 투자 지출을 고려하면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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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시나리오에 따른 GDP 변화. 출처/NH투자증권

정부 지출 증가로 내년 미국 GDP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당선 시 GDP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스 당선 시 의회가 상원은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이 장악해 의회가 갈려져 부채한도 협상, 정부 예산안 협의 등 굵직한 정책마다 충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기업 전망 역시 양호

미국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은 2025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증권과 NH투자증권은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각각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PS가 증가한다는 의미는 주가 대비 순이익으로 순이익의 상승과 함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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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EPS 전망. 출처/ 하나증권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S&P500지수 EPS 증가율 전망치는 15%라는 점을 감안 시 해당 수치가 지수 기대 수익률"이라면서 “S&P500지수 내 시총 비중이 가장 큰 테크(기술주,Tech) 섹터는 2025년 EPS 증가율 전망치가 27%로 가장 높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불확실성 존재

다만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는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적된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AI 관련 및 빅테크 기업의 주가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는데, 이는 AI 선도 업체들의 실적 둔화와 수익성 우려가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대선 이후 2025년 회계연도 예산안과 부채한도 상향 이슈가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조연주 연구원은 “AI 관련 기업의 마진율 개선과 자본적 지출(CAPEX) 확대는 향후 AI 산업의 견조한 주가 흐름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실적 개선 및 금리 인하 수혜 업종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빅테크 기업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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