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여의도에서 미국 성장주 활용 연금 투자 전략 제시
“대표지수 상회하는 수익률로 연금 적립기·수령기 모두 장점”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패시브 펀드가 떠오르면서 성장주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최근 미국은 테크 섹터를 중심으로 성장주가 강세를 띤다"며 “지수 내 비중이 높은 섹터를 더 많이 매수하는 ETF 특성상 성장주로의 자금 유입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패시브 펀드 규모는 한화로 약 1경3000조원이며 전체 펀드 시장에서 60%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ETF 비중이 가장 크다.
특히 투자자들은 기업의 현재 이익보다 미래의 이익 성장 가능성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감수하는 성향이 있다. 성장주의 실제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보이는 이유다.
금 부장은 “하지만 과거 닷컴 버블과는 상황이 다르다. 최근 성장주는 어느 정도 실적을 동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주식 투자자들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중심 포트폴리오에 나스닥100 종목을 섞는 등 성장주에 비중을 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화운용에 따르면 토탈리턴(TR)을 기준으로 S&P500과 나스닥100 간 수익률 차이가 두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도 아쉬움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최근 국내 ETF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S&P500 지수 내 성장주 비중을 늘린 ETF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날 증시에 신규 상장된 'PLUS 미국S&P500성장주'가 그 예시다.
금 본부장은 “2004년부터 2024 9월까지의 수익률 트래킹 결과, S&P500에 비해 S&P500성장주의 수익률이 196%포인트 더 높았다"며 “연금 적립기에 있는 MZ세대의 투자 전략으로 유효하다"고 밝혔다.
은퇴를 고려하거나 이미 은퇴한 연금 수령기 투자자도 성장주를 고려한 고배당 ETF가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위험을 동반하더라도 자산 증식을 극대화할 수 있는 커버드콜 상품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제네레이션X 세대(1965년생~1980년생) 보다 국내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8년~1974년생)의 금융자산이 적어, 일반적인 배당주로는 의미있는 수익이 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 본부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을 추구해야 하는 연금 투자자들에게 오랜 기간 지속 성장해온 미국 성장주를 활용한 전략은 매우 효과적"이라며 “최근 미국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앞으로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투자를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