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2금융권 풍선효과 예의주시…다양한 관리 조치 검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23 14:41
아파트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금융위원회가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자 제2금융권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에 “각 업권별 가계부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풍선효과가 커지는 것에 대비해 다양한 관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23일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는 은행권의 가계대출 자율관리 강화로 풍선효과가 우려돼 보험업권·여신전문업권·저축은행업권·상호금융권 등 2금융권과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전 금융권 협회, 부산·경남은행·아이엠(iM)뱅크와 인터넷은행 3사 등이 참석했다.


권대영 사무처장은 “9월 이후 은행권 스스로 가계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대출 수요가 다른 업권으로 옮겨갈 수 있으나, 보험·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에서 가계부채 관리강화 기조에 맞지 않는 공격적인 영업 행태를 보이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며 “특히 일선 창구에서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과당경쟁이나 상환능력을 초과하는 과잉대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각 업권별로 부여된 역할이 조금씩 다른 만큼 인터넷은행과 제2금융권은 주담대 위주의 손쉬운 영업에 치중하기보다는 은행권에서 충족되기 어려운 다양한 자금 수요나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 공급 등에 차질이 없도록 본연의 역할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p) 인하), 한국 기준금리 인하 등 글로벌 기준금리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진행돼 가계부채 증가 압력이 누증되고 있어 9월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아직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시장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주택 구매 수요가 다시금 확산될 수 있는 상황에서, 자칫 가계부채 관리를 조금만 소홀히 하면 언제든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 추세가 확실해질 때까지는 지금과 같은 엄격한 관리기조를 유지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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