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1인당 카드 사용 금액 전국 최고, 역외유출 소비 전국 1위”
5분 발언서 부지 약 6만㎡ 백화점 유치 등 해결책 사례별 대안 제시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민들의 바람과 달리 나성동 백화점 부지가 수년간 방치되어 있는 가운데 세종시가 책임감을 갖고 부지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효숙 세종시의원은 23일 제93회 세종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지금 시작해도 10년 이상 내다봐야 하는 쇼핑 시설 유치에 2030년 해체가 예정된 행복청만 믿고 있기에는 백화점 유치에 대한 시민들의 바람이 너무나 간절하다"며 “예정지역으로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한발 물러서 있기보단 시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세종시는 1인당 카드 사용 금액이 전국 최고로 높은 소비 욕구를 보여주지만 역외유출 소비 전국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며 “이런 심각한 유출 기류는 기업의 소극적인 투자로 이어져 도시 경제 생태계의 심각한 위기로 이어진다"고 짚었다.
그는 나성동 백화점 부지 약 6만㎡의 성공적인 백화점 등 쇼핑시설 유치를 위한 개발 해결책으로 '민간 복합개발'과 '규제를 없앤 복합 용도 도입', '단계별 사업 시행' 등 사례별로 대안을 제시했다.
먼저 광주광역시의 성공 사례를 들며 “역외 소비 유출율이 높은 주요 원인을 복합쇼핑몰의 부재로 분석하고 적극적인 유치에 나섰고 그 노력으로 성공한 대규모 3대 복합쇼핑몰의 투자 규모는 약 4조 원, 직간접 고용은 10만명을 가뿐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확장을 제외한 두 사업지의 경제적 파급효과만 34조 5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민간 복합개발 제안으로는 “동탄역 롯데백화점의 경우 사업시행자가 최대 용적률의 주상복합 분양을 통해 얻은 수익을 백화점 공사비로 충당할 수 있게 하면서 기업의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을 상당히 줄였고 이와 함께 터미널 및 지하철역 등 교통시설 중심, 융복합 거점이라는 솔깃한 유인책을 제공했다"며 “동시에 현지 법인화 유도를 통한 대규모 세수를 확보하고 거둬들인 세금은 소상공인에게 순환되는 구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규제를 없앤 복합 용도 도입을 제안으로는 중소형 테마파크 등 오락 시설과 숙박, 상업시설 등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총망라한 혁신적 추진은 인구수 부족이라는 사업성이 보완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국토부는 도시계획 규제를 없애고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와 같은 '한국형 화이트존'을 선정한다고 발표한 것과 같이 이는 고밀도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토지의 용도와 밀도에 제한이 없다"며 “이런 시대적·사회적 흐름을 참고하고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천 송도의 롯데몰은 10년에 걸친 구역별 건설 추진으로 미래 불확실성에 대한 기업의 리스크를 줄였고, 각 구역은 인근 상가들과 브릿지로 연결해 상권 상생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초기 투자 비용의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도시 발전의 명확한 미래상으로 투자기업을 설득하는 전방위적인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단계별 사업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우리 시의 적극적인 노력은 진입을 주저하는 많은 기업에게 세종시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할 것"이라며 “과거의 지역형 소비가 아닌 광역생활경제권 550만 인구를 타겟으로 하는 메가시티의 중심 세종시의 청사진을 개편된 투자유치단의 성과로 발표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