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레이스가 초박빙 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월가에서 '헤지펀드 제왕'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켄 그리핀 시타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행사에 참석한 그리핀은 패널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할 것이 오늘날의 기대치"라며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현 시점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선 결과는) 거의 동전 던지기에 가깝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자금 연구단체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그리핀은 이번 대선 시즌에 지금까지 1억140만5484달러를 공화당에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을 이끄는 스티브 슈워츠만 CEO도 같은 패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누가 승리할지 모르겠다"면서도 “대통령직이 어떤지, 또 관련 업무를 어떻게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수행하는지에 대한 트럼프의 지식이 2016년에 비해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워츠만도 이번 대선 시즌에서 공화당측에 3900만달러 가까이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