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강대현 “IP는 유저 경험의 총채… 기존·신작 ‘투트랙’으로 지속성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30 14:59

넥슨, 미디어 행사 통해 사업 비전 공개

IP 프랜차이즈 구축으로 유저 접점 강화

‘낙원’ 등 신규 IP 더해 실적 성장 가속

역대 최대 실적 경신, 3분기에도 호실적

지스타 2024 선보일 출품작 5종도 공개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넥슨코리아 사옥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넥스트 온'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넥슨코리아 사옥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넥스트 온'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넥슨이 '무한 전진' 채비를 갖췄다. 기존 지식재산권(IP)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IP를 선보이는 '투트랙 전략'에 집중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넥슨은 30일 넥슨 사옥에서 미디어데이 '넥스트 온'을 개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우선 기존 IP 확장을 통한 성장 의지를 내비쳤다. 서비스 측면에선 IP 영향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로 묶고 생태계를 구축해 경험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IP는 게임의 세계관이나 캐릭터와 같이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 유저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느끼는 경험의 총체라고 파악했다"며 “오랜 시간 유저와 쌓은 게임 고유의 경험을 더 강화하는 것이 유저 만족도를 높이는 길이고 이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IP를 확장하는 것이 IP 프랜차이즈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메이플스토리'가 꼽힌다. 강대현 공동대표는 “메이플스토리는 다양한 IP 확장을 통해 플레이의 경험뿐 아니라 음악·웹툰·굿즈 등 전방위적 영역에서 유저 접점을 강화할 것"이라며 “'메이플라이프'에 대한 끊임없는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넥슨은 대표 IP로 꼽히는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와 '마비노기' 세계관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던파 IP의 경우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이 두 작품의 경우 내달 열릴 '지스타 2024'에서도 공개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카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인 이 게임은 글로벌 이용자들로부터 2D 카툰 그래픽풍의 비주얼, 호쾌한 액션 등이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마비노기 IP도 확장된다. 우선 '마비노기 모바일'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상태다. 게임의 영속적 서비스를 목표로 언리얼 엔진5로 전환하는 '마비노기 이터니티'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이와 더불어 넥슨의 첫 개발작이자 한국 게임 업계에서 상징성을 가진 '바람의나라' IP의 확장 전략도 공개됐다. '프로젝트G'로 공개됐던 '바람의나라2'는 원작을 계승한 정식 후속작으로 PC와 모바일 간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넥슨 측은 “원작의 오리엔탈 판타지 정서와 '바람의나라2'만의 게임성으로 신선한 몰입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좀비 아포칼립스 설정의 잠입 생존게임 '낙원'

▲좀비 아포칼립스 설정의 잠입 생존게임 '낙원

기존 IP 확장에 이어 신규 IP에 대한 도전도 눈에 띈다.


대표적으론 아포칼립스 테마의 서바이벌 슈터 '아크 레이더스'가 꼽힌다. 이 게임은 지스타 2024 영상 출품작으로도 알려져 있다.


좀비 아포칼립스 설정의 잠입 생존게임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이하 낙원)'도 기대를 모은다. 작년 12월 진행된 프리 알파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게임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낙원은 폐허가 된 서울을 배경으로 해 게임 속 현실감을 더했다.


이처럼 넥슨이 기존 IP의 확장에 신규 IP까지 더하는 전략을 취하는 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지속하기 위한 의지로 읽힌다.


앞서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넥슨은 3분기에도 호실적이 점쳐진다.


업계 및 증권가 등에 따르면 넥슨은 올 3분기 매출 1조3279억원, 영업이익 50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19% 증가한 수치다.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건 핵심 IP 던파다. 아울러 북미·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 지역에서 흥행세가 이어지는 메이플스토리 또한 힘을 보탰다.


다만 두 IP 모두 서비스한지 오래됐다. 인기 하락 등의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필요한 셈. 넥슨이 신규 IP에 대한 도전을 이어나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강대현 공동대표는 “실적 성장을 위해선 도전이 필요하다"며 “기존 IP에서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신작을 통한 성장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넥슨이 '지스타 2024'에서 공개하는 출품작 5종 라인업.

▲넥슨이 '지스타 2024'에서 공개하는 출품작 5종 라인업.

한편 이날 넥슨은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지스타 2024에 선보일 출품작 5종을 공개했다. 시연작 4종과 영상 출품작 1종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시연작 4종은 MOBA 배틀로얄 '슈퍼바이브', 3D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 '카잔',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온라인'으로 구성됐고, 영상 출품작 1종은 '아크 레이더스'다.



김윤호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