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취임 후 두 번째 기자간담회 개최
국회에 금투세 폐지 결정 촉구…“불확실성 해소해야”
내달 밸류업 ETF 출시…“법안 심의도 본격 이뤄질 것”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30일 “투자자들의 근심과 불안, 불확실성을 끝낼 수 있도록 국회가 조속히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결론을 내려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두 번째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지난 1월 금투세 폐지 방침을 천명했고 그동안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며 “시간이 꽤 흘렀고 많은 논의가 이뤄진 만큼 다음 달 중으로 법안 통과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금투세 폐지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금투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금투세 도입 여부와 그 효과가 실제 어떤지를 떠나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빨리 종식돼야 한다"며 “국회에서 가능한 한 빨리 결정을 내려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이날 밸류업 ETF 출시 로드맵도 일부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다음 달 초 밸류업 ETF가 출시될 예정"이라며 “일반 국민들과 기관 투자자들이 밸류업을 통해 우수한 기업, 상품에 관심을 갖고 투자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국감이 끝났기 때문에 다음 달 내로 본격적으로 법안 심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출시를 앞두고 회계 관련 내용도 검토 중이기 때문에 늦지 않게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밸류업 지수가 공개된 지 한달여 가까이 지났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어 정책 실패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평가 기준은 다양하기 때문에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주가 측면에서 봤을 때 아직 눈에 띄는 성과는 없지만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들 가운데는 공시 이후 시장의 평가가 굉장히 좋아진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며 “아울러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한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지켜봐달라"고 답했다.
아울러 “밸류업 정책 자체가 단기간에 이뤄지는 정책은 아니라 꾸준히 추진하면 성과가 조금씩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시장에서 나오는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되 너무 단정적으로 부정적 평가를 할 부분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대선 관련 금융시장 리스크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미 대선은 시장에 중요한 리스크로 대선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고 산업 쪽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내부적으로 시나리오에 따라 조치가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는 김 위원장 지난달 12일 취임 이후 열린 첫 기자간담회 이후 48일 만에 개최된 두 번째 기자간담회다. 금융위는 앞으로 매월 정례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