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시설 위협하는 드론, 무력화 기술 도입 시급”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31 15:51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첨단 드론 방어체계 도입 필요”

디펜드 솔루션의 드론방어계 시스템 'EnforceAir2' 디펜드 솔루션

▲디펜드 솔루션의 드론방어체계 시스템 'EnforceAir2' 디펜드 솔루션

드론이 에너지 시설을 위협하는 무기로 등장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1일 드론 업계에 따르면 드론 방어체계에는 △정확한 탐지 및 식별 △비파괴를 통한 무력화 △무단 정보 수집 방지 △신속한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 드론 무력화 과정에서 주변 시설 및 정상적인 전파 운영에 장애가 없어야 하고 인명 및 시설에 2차 피해가 없도록 드론을 착륙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드론 방어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는 최근 불법 드론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추석 연휴 하루 전인 9월 13일, 제주 공항에 불법으로 출현한 드론으로 인해 약 48분간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그 결과 제주 출발 2편이 취소됐고 18편의 운항이 지연됐다. 이틀 뒤 연휴 중인 15일에도 김해공항에 불법으로 출몰한 드론에 의해 17분간 공항의 입출항이 중단됐다.


지난 6월 15일에는 한강변에서 시민이 조종하던 드론 한 대가 가양대교 북단 부근에 추락해 차량운행에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다.




누구나 손쉽게 구입하고 손쉽게 비행할 수 있는 드론은 국가 중요시설 및 에너지시설에 큰 위협으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 미국 펜실베니아의 한 변전소 근처에서 드론 한 대가 추락했다. 이는 민간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미국 내 드론을 이용한 첫 공격 시도로 기록됐다. 스웨덴의 원자력발전소와 네덜란드의 핵연료 시설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의 주요 에너지 시설에도 드론이 목격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원자력발전소, 변전소 등의 안전을 위해 드론 방어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총괄 수행하고 있는 '불법드론 지능형 대응기술개발' 사업이 최근 관련 연구 성과 중 하나다. 해당 사업에서 원전 등의 에너지 시설과 공항에서 드론을 안전하게 무력화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드론 방어시스템 개발기업인 디펜드 솔루션(D-Fend Solutions)의 최상열 지사장은 “드론은 시민의 생활과 사회 각 분야 및 산업에 필수적인 도구임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불순한 의도 혹은 부주의한 드론 운항으로 인한 사고로 경제적 손실과 시민의 불편 또한 앞으로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따라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드론 방어체계 구축을 위한 새로운 기술도입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정부가 드론 방어체계 기술 도입을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하기 위해 '불법 무인항공기 대응을 위한 행동계획'을 수립한 것처럼 이제 우리나라도 국가 중요시설이나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하여 첨단 드론 방어체계 도입에 필요한 법안들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디펜드 솔루션은 무선주파수(RF) 사이버 기술을 활용해 불법드론을 탐지, 추적 및 무력화하는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원희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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