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수출액 첫 10억달러 돌파 ‘역대 최대’…올해 12억달러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1.01 15:30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일 서울 마포구 CU 홍대상상점에서 열린 라면 수출 10억불 달성 기념 현장 간담회에서 외국인 참석자들과 함께 라면을 시식하고 있다.

지난달 라면 수출액이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까지 수출액이 1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라면 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30.0% 증가한 10억2000만달러(1조4000억원)를 달성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200만달러였는데 올해는 10개월 만에 작년 연간 실적을 넘었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1~12월 라면 수출액이 12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면 수출액은 10년 전인 지난 2014년에는 2억1000만달러였으나 이후 9년 연속 성장해왔다.




수출 증가세는 올해도 계속되어 지난 4월에 처음으로 월 수출액이 1억불을 넘어선 이후 10월까지 매월 1억불 이상 수출됐다.


중국으로 수출한 라면은 2억1000만달러로 18.6% 증가했고, 대미 수출액은 1억8000만달러로 65.0%나 늘었다.




이어 네덜란드, 일본, 영국 순으로 수출액이 많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라면 수출 증가 폭이 특히 컸다.


2024년 월별 라면 수출액

▲2024년 월별 라면 수출액

올해 10개월간 라면 수출량은 25만t(톤)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25.5% 늘었다.


라면 수출 확대는 한국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 확산과 한식에 대한 관심 증가가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한국 라면 먹기 챌린지가 유행한 가운데, 기업의 현지에 맞는 제품개발과 시장 개척을 위해 바이어 발굴 및 박람회 참가 등 정부의 지원이 더해져 해외 주요 대형유통매장에 입점이 확대된 결과다.


주요 수출기업은 라면 수출 성과를 국내 소비자와 함께 나누고 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이달 간 국내 대형마트, 이커머스, 편의점 등에서 할인행사를 개최한다.


농심은 대표 제품인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등 30여개 제품을, 불닭볶음면을 필두로 해외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나가사끼 짬뽕 등 10개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라면 수출기업들과 함께 라면 특화 편의점인 '씨유(CU) 라면 라이브러리 1호점(홍대상상점)'을 방문했다.


송 장관은 “이제 K-라면은 잠깐의 유행이 아니라 세계인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며 “다양한 라면이 문화와 함께 수출될 수 있도록 K-푸드 레시피 및 K-콘텐츠 연계 홍보를 비롯해 제품 개발, 현지화, 통관 등을 밀착 지원하고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현지 유통매장과 연계한 판촉, 소비자 대상 홍보 등 총력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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