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D-1] 서학개미도 대선 결과에 촉각…미 증시 수혜주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1.04 14:44

테슬라는 ‘교집합’ 트럼프 지지하나 근본은 전기차
트럼프 당선 시 트럼프미디어·가상화폐 관련주 수혜
해리스 승리 시 친환경 에너지·전기차·건설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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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사진=AFP/연합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지 증시 수혜주에 대한 서학개미들의 관심이 치솟고 있다. 우선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보유한 테슬라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양 측의 수혜를 모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트럼프미디어와 가상화폐 관련주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해리스가 승리한다면 현 바이든 정부의 정책 수혜주였던 주택건설주나 친환경주 등에 투심이 몰릴 전망이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현재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테슬라로 보관금액 규모가 140억7864만7219달러(한화 약 19조원)에 달한다. 3분기 실적 호조도 있었지만, 다가오는 대선에서 트럼프와 해리스 어느 쪽이 승리하더라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후보의 지지자로 유명하다. SNS를 통해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직접 선거 운동에도 참여하며 유권자들에게 상금과 상품을 제공하는 등의 활동을 벌였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머스크의 지지 활동이 효과를 발휘해 트럼프 지지세가 상당히 확대됐다.



해리스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테슬라의 입지는 유리하다. 테슬라가 친환경 전기차와 이차전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서다. 현 바이든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목표로 관련 정책을 추진했으며 해리스 역시 이를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외에도 미국의 완성차 업체인 포드가 전기차 관련 수혜주로 지목될 정도다.


미 대선 후보별 예상 대표 수혜주

미 대선 후보별 예상 대표 수혜주

테슬라 외 수혜주는 후보별로 크게 나뉜다. 트럼프의 경우 그가 창업하고 대주주로 있는 트럼프미디어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SNS와 뉴스 서비스를 운영하는 종합 미디어 기업이다.




또 코인베이스 등 가상화폐 관련주도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진영은 '친 가상화폐' 기조를 밀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의 선거운동 기간 동안 비트코인 자금이 몰리는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나타났다. 최근에는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돌파하며 한화 기준 1억원을 넘기도 했다. 이에 미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도 트럼프의 수혜주로 분류된다.


해리스 후보와 관련해서는 현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퍼스트솔라 같은 태양광 관련주, 차지포인트홀딩스와 같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가 수혜주로 꼽힌다.




또한 민주당의 정책 1순위가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인 만큼 닥터호튼, 레나, 풀티그룹 같은 대형 주택 건설업체들도 수혜주로 주목받는다. 해리스는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주거 비용을 낮추기 위해 주택 공급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건축 자재 기업 매스코 역시 이와 같은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대선 디데이가 다가오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하락세다. 양 후보 간 당선 가능성이 비등한 상황에서 불확실성을 경계한 투자자들이 장기 보유를 꺼리는 모습이다. 이에 대선 결과 발표 후 종목 간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베팅사이트의 트럼프와 해리스 당선 확률이 55대 45까지 좁혀졌다"며 “박빙인 만큼 결과 발표 후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단기적으로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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