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홍수예보, 내비게이션 안내, 침수우려지역 안내문자 등 정보 제공
환경부가 올해 처음 도입한 '스마트 홍수 알리미' 체계를 통해 역대 최다 수준인 170건의 홍수특보를 신속하게 발령하며 인명 피해 최소화에 기여했다고 5일 밝혔다.
스마트 홍수 알리미는 AI 기술을 활용해 하천수위를 자동으로 예측하고 위험 상황을 조기 경고하는 체계로, 인공지능이 10분마다 하천수위를 예측해 알림을 제공하고 홍수예보관이 이를 검증해 홍수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 홍수특보 지점은 기존 75개에서 223개로 약 3배 확대되었으며, 기존에 비해 특보 발령 시간도 약 10분 이내로 단축됐다.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군산과 익산 등에는 500년 빈도를 초과하는 강한 비가 내렸다. 전국 평균 강수량도 평년 대비 32.5% 증가한 475mm로 관측됐다.
특히, 시간당 최대 146mm에 이르는 폭우가 짧은 시간에 집중되면서 홍수 대응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환경부는 스마트 홍수 알리미와 함께 침수 우려 지역 안내 문자, 내비게이션 홍수경보 안내 등 스마트 기술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
환경부는 홍수특보 외에도 전국 673개 수위관측소에서 매 1분마다 하천수위를 모니터링하고, 이 정보를 팩스, 문자, 음성메시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총 2495건의 정보를 관계기관에 전파했다.
또한 7월부터는 홍수경보가 발령된 지점이나 댐 방류지점 인근에 차량이 접근할 경우 내비게이션을 통해 안전 운전 안내를 제공해 위험 지역에서의 사고를 예방했다.
환경부는 다목적댐을 통해 홍수조절도 적극 실시했다. 홍수기에 대비해 집중 방류로 저수용량을 확보한 후, 집중호우 시 물을 최대한 저류하여 하류 하천의 수위 상승을 억제했다.
아울러 하천 정비 예산을 지난해 4500억원에서 올해 6600억원으로 확대해 제방 보강과 하천 준설을 추진함으로써 홍수에 안전한 하천 환경 조성에도 힘썼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국민 생명 보호를 위한 홍수 대응 체계가 국가적으로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며 “스마트 홍수 알리미와 홍수조절 체계를 고도화해 국민들이 홍수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